한겨레21 쑥덕공론

한나라당 ‘파계승탈’홍역

한나라당이 대선 홍보물에 ‘파계승탈’을 그려넣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각 가정으로 배달된 한나라당 법정홍보물에 부정적 정치인의 상징 으로 그려진 ‘하회탈춤’에 나오는 ‘파계승탈’이 불교를 비하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나라당은 정식으로 사과하는 등 불교계 달래기에 안간힘 을 썼다.

김태호 사무총장은 12월6일 공식 사과서한을 불교계 각 종단 총무원장에 게 보냈다. 김 총장은 서한에서 “각 가정에 배포하는 홍보인쇄물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단어사용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이를 발견 하지 못한 채 배포한 책임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도 8일 부산에서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을 직접 만나 “본의 아니게 불교계 에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에 대해 송 원장은 “홍 보물은 유감이지만, 이 후보의 솔직하고도 정중한 사과의 뜻을 불교계를 대표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25일 제 1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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