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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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세계적 보컬그 룹 ‘코리아나’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연예인이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이례적인 일이 아니지만 코리아나의 경우 지난 92년 14대 대선 때 김대중 후보의 상대였던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를 적극 지지한 대표적인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코리아나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바로 서울 종묘 거리유세에 합류해 유세지원에 나 서는 등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코리아나는 앞으로 김 후보의 각종 이벤트행사에 참석하는 등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대선이 끝날 때 까지 측면지원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국민회의쪽은 밝혔다.
코리아나는 “해외에서 오래 활동하다보니 유럽과 북미뿐 아니라 아프리 카에서도 김대중 후보는 한국이 낳은 인권·민주지도자로 남아프리카의 만델라 대통령 못지 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며 “선진국 정치지도자들과 많은 친분을 갖고 있는 김 후보야말로 ‘세일즈맨 대통령’으로서 눈부신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 성과를 거두게 될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코리아나의 김 후보 지지에는 전두환 정권 시절 미국에서 오래 활동해 외 국에 지인이 많은 국민회의 홍보위원장 김경재 의원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코리아나의 최근 히트곡인 <우리는 하나>(W e are the one)라는 타이틀곡을 지역감정 타파를 호소하는 주제가로 활용 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18일 제 18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