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표지이야기

“내손에서 대통령 나온다”

후보등록으로 선거운동에 본격적인 불이 붙었다. 후보들은 필사적으로 득 표전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각 후보진영의 참모조직과 후원회, 사조직까 지 저마다 대통령만들기에 온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각당의 ‘킹메 이커 군단’을 모아본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8인 기획위와 ‘별동대 7인방’이 핵심

(사진/신한국당 선대위 모임. 최근 합당한 민주당쪽 인사 2-3명을 선대위장에 더 임명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사람들은 방대하다. 현재 가 동중인 공식기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윤환 김덕룡 최병렬 의원이 공 동선대위원장을 맡고 12명의 고문과 60명의 부위원장단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합당에 합의한 민주당을 선대위에 참여시키기 위해 2∼3명의 선대위 장을 더 임명하고 김윤환 공동선대위장과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공동의장 으로 한 상위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이 후보 대통령 만들기 작업의 핵심 인물은 최근 가동된 ‘8인 기 획위원회’에 사실상 포진해 있다. 92년 민자당 선거기획위원회 출신으로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수립을 주도하고 있는 서상목 기획본부장을 비 롯해 87년 민정당 선거기획위 출신인 현홍주 외교안보특보, 윤원중 총재 비서실부실장, 김영일 기조위원장, 이해구 정책본부장, 박희태 홍보본부 장, 강용식 텔레비전 대책본부장, 신경식 총재비서실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8인 기획위원회는 최근 정형근 정세분석실장과 최병렬 공동선대위장 이 가세해 매일 오후 4시 당사의 서상목 기획본부장 방이나 최병렬 공동 선대위장 방에 모여 기획, 정책, 텔레비전 토론, 유세 등 거의 모든 대선 전략을 짜내는 대책본부 구실을 하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이 후보의 최측근들로 구성된 이른바 ‘7인방’은 선대위와 당조직 비서실 등 요직 을 차지하고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즉각 가동하는 신속대응군 구실을 한 다. 서상목(기획본부장), 백남치(조직본부장), 김영일(기조위원장), 강재 섭(대외교섭), 황우려(이 총재 가족사 담당) 박성범(텔레비전 토론 대책 위원장), 하순봉(운영특보로 비서실 관리)의원이 그들이다.

무려 16개 분야로 구성된 ‘특보단’에는 각계전문가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총재비서실부실장을 겸한 윤원중 기획특보, 중앙일보 편 집국장 출신인 고흥길 대외협력특보, 하순봉 이흥주 운영, 맹형규 의전특 보 등은 그림자처럼 이 후보를 따라붙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장을 지낸 황인정 정책특보와 남상우 경제, 정조영 과학기술특보 등도 정책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특보단 밑에는 진경탁 전 의원,구범회 부 대변인, 진영 변호사가 배치돼 실무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조직’ 또한 무시못할 조직이다. 이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사조 직은 크게 후원회인맥과 외곽그룹으로 나뉜다. 이 후보와 동향 출신인 오 장섭 의원이 후원회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데 현재 활동중인 후원회(회장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 인맥은 대부분 ‘경기고-서울법대’라인이 주축이 돼 있다. 황영하 전 총무처 장관, 안동일 변호사, 유경현 전 평통사무총 장 등이 대표적 인물. 외곽그룹으로는 여론조사와 정세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21세기 교육문화연구소’가 있고 현재 허경회 박사가 소장이다. 이 밖에 김경동(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방석현(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안병만 외국어대 총장, 이한구 대우연구소소장 등이 이 총재의 자문단 으로 활동중이다.


*이회창의 사람들

=[중앙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김윤환, 김덕룡, 최병렬)

=[대선기획단] 서상목(기획본부장) 이해구(정책본부장) 백남치(조직본부 장) 박희태(홍보본부장) 이상득(직능본부장) 권영자(여성본부장) 박명환( 유세본부장)

=[대선기획단 내 8인 기획위원회] 서상목 윤원중(총재비서실부실장) 김영 일(기조위원장) 이해구(정책본부장) 박희태(홍보본부장) 강용식(텔레비전 대책본부장) 신경식(총재비서실장) 현홍주(외교안보특보)

=특보단: 윤원중(기획), 고흥길(대외협력), 하순봉 이흥주(운영),맹형규( 의전), 황인정(정책), 남상우(경제), 정조영(과학기술) 등 16개 분야

=[측근 7인방]서상목, 백남치, 김영일, 황우려, 박성범(텔레비전 토론 대 책위원장), 하순봉(비서실 관리), 강재섭(대외교섭)

=[후원회 인맥] 정재석(회장·전 경제부총리), 황영하(전 총무처 장관), 안동일(변호사), 유경현(전 평통사무총장), 이종률(전 국회사무총장)

=[외곽그룹] 21세기 교육문화연구소(소장 허경희·여론조사 정세분석 담 당)

=[자문단] 김경동(서울대 사회학과), 방석현(서울대 행정대학원), 안병만 (외국어대 총장), 이한구(대우연구소소장)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방대한 인맥…‘옛 별’들로 돌발사태 대비


(사진/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공조에 의한 공동선대위를 구성함에 따라 두당의 당력을 총동원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

DJT 단일후보인 김대중 후보는 방대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김 후 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핵심 인물들은 자민련과 국민회의 양당 공동선 거대책기구에 포진해 있다. 김종필 선거대책회의 의장, 조세형 김복동 공 동수석부의장, 이종찬 이태섭 부의장, 김충조 강창희 공동선거대책본부장 , 박상천 이정무 양당 총무 등 40여명의 중앙위원이 이 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민련과의 공조, 자리배분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아 선대본 부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회의 핵심 참모들은 D-30일 인 지난 11월8일 양당 공동선대기구 산하의 집행기구 형식의 국민회의 중 앙선거대책기구를 만들어 국민회의 인력만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고 있다.

의장은 김 후보를 대신해 당무를 책임진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맡았다. 그리고 김 후보 직속으로 비서실과 대변인실, 텔레비전 대책반, 기획부 등을 주축으로 구성된 후보지원단을 맡아 ‘DJ대통령 만들기’를 막후 지 휘해온 이종찬 부총재,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과 통추 주력군 영입 을 성공시킨 한광옥 부총재(대외협력), 최근 입당한 노무현 전 의원 등 1 6명이 부위원장으로 버티고 있다.

대선전략을 만들어내는 대선기획단 단장에는 최근 입당한 김중권 전 청와 대정무수석이 버티고 있고, 박상천 총무는 앞으로 있을 3회 이상의 텔레 비전 토론을 포함, 22회의 방송연설 등을 총괄하는 방송대책단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재정·조달·운영을 책임지는 재정위원장에 장재식 의원( 세무정책담당), 직능조직을 관장하는 특별지원본부장에 엄삼탁, 이북출신 자들에 대한 조직활동을 전담하는 이산가족지원본부장에 최명헌 전 노동 부 장관 등이 포진해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북풍 등 선거운동 과정에 생겨날 갑작스런 돌발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비상기획단은 예비역 장성 출신인 임복진, 천용택 두 의원이 책임지고 있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경제관련 대선공약 개발을 도맡아 ‘준비된 지도자 론’을 뒷받침하는 핵심브레인이며, 임채정 정세분석실장, 장성원 기획조 정실장은 신한국당의 동향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통일·국제특위위원 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 나종일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변형윤 박우희 한 상진, 성균관대 김태동, 서강대 오기평, 고려대 김호진, 중앙대 박승 교 수 등이 자문교수단으로 활동중이다. 이들은 지난 9월 길승흠 의원 주도 로 전국 81개 대학의 교수·학자 등 2백60여명으로 구성된 ‘새시대 포럼 ’에서 활동중이다.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도 임동원 사무총장, 김삼웅 기 조실장 등이 주축이 돼 김 후보를 외곽지원하고 있다. 30∼40대 소장학자 와 변호사 관료들로 구성된 ‘빠삐용그룹’도 주목할 만한 특공조 구실을 하고 있다.

*김대중의 사람들

=국민회의 중앙선거대책기구

=자문교수단: 변형윤, 박우추, 임종철, 한상진, 나종일, 김태동, 김호진, 박승

=외곽조직: 아태재단(임동원 사무총장, 김삼웅 기조실장)/ 빠삐용그룹(장 성민 부대변인)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원내 3인방·소피아 마피아만 믿는다”


(사진/한이헌 정책위의장(맨 왼쪽)은 주로 금융실명제 보완 등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다. )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규모나 조직 면에서 다른 후보들에 견주어 열세 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 하나로 똘똘 뭉쳐 있지만 각 분야의 정책을 개발할 만한 전문가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하 지만 그 간극을 경선 당시부터 열성적으로 이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몰두 해온 핵심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메워가고 있다.

이 후보 진영을 이끌어 가는 핵심은 신한국당에서 가장 먼저 탈당해 국민 신당으로 옮겨온 이른바 ‘원내 3인방’이다. 이 후보의 대학시절 서울 혜화동 소피아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해온 김학원 대변인, 경선 당시 선봉 장 구실을 맡은 김운환 의원, 도지사 시절 끈끈하게 맺어진 원유철 의원 이 그들이다.

그리고 윤재걸, 이창우 부대변인과 이강수 조규진(전 <경향신문> 수석논 설위원) 안재휘(전 한국기자협회장) 언론특보, 대학동기인 김종철 비서실 장 등이 참모진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경선에서 패배한 이 후보의 독 자출마와 신당창당 작업을 주도해온 실무자들이다. 또 문화방송 아나운서 출신인 정경수씨는 방송특별보좌역을 맡아 ‘이미지 메이커’ 구실을 하 고 있다.

이 후보의 선거운동과 정책생산의 또 한축은 이른바 ‘소피아 마피아’들 이다. 이 후보와 대학시절 혜화동 소피아 독서실에서 함께 공부했던 이들 로 정책총괄단 제3분과 간사로 사회 교육 여성 환경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이광택(국민대) 교수, 김홍경 청계포럼 소장, 방영준(성신여대)교수, 백 문규 의료보험연합회연구실장, 강희부 송기영 변호사 등이 핵심인물들이 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이인제를 경기지사로 만드는 선거운동을 주도한 청계포럼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는 경제회생 방안 등 주요 경제공약을 수립하는 오 갑수(전 국제경영개발원장) 정책총괄단장, 정치분야와 외교안보 분야의 인맥과 공약을 수렴하는 이성복(건국대 교수) 간사를 꼽을 수 있다. 경복 고 동기인 현용순(건국대) 교수와 정재길(전북대) 교수도 정책분야에서 이 전 지사를 지원하는 핵심이다.

이 밖에 이 후보를 도와온 나천열 변호사가 주축이 돼 바깥 분위기를 당 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중심이 돼 민주 산악회를 외곽조직으로 활용하는 활동도 민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신당이 창당되면서 합류한 한이헌 정책위의장이 금융실명제 보완 등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박범진 사무총장과 이용삼 의원도 조직확대 와 정책결정에 핵심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때부터 이 후보를 보좌해온 전종덕 기획실장을 중심으로 10여명이 모여 만든 기획팀은 정세 분석과 각종 대응전략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이 후보와 대학동기동창 으로 지금까지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활동해온 안평수씨는 가장 지근거리 에서 이 후보의 주요 정치적 결정에 조언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인제의 사람들

=공동선대위장:(예정)서석재, 장을병 의원

=원내 3인방: 김학원, 김운환, 원유철 의원

=정책브레인:한이헌 정책위의장(금융실명제 등 경제정책), 오갑수 정책총 괄단장(경제), 이성복(외교안보), 현용순, 정재길

=핵심참모: 윤재걸 이창우 부대변인, 이강수 조규진 안재휘(언론특보), 정경수(방송특별보좌역)

=소피아 마피아: 김홍경(청계포럼 소장), 방영준(성신여대 교수), 이광택 (국민대 교수·사회분야 정책개발), 백문규 의료보험연합회연구실장, 강 희부 송기영 변호사 등

=외곽조직: 나천열(변호사) 박태권(전 충남지사·민주산악회 담당)

신승근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04일 제 1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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