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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도 순서가 있다

우리의 피부는 계절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여름철 자외선에 지친 피부 는 차갑고 건조한 가을 공기로 인해 땀과 피지의 분비량이 급격히 줄어든 다. 이렇게 되면 천연 보호막 형성이 제대로 안 돼 잔주름이 쉬 생기고, 각질이 두드러져 화장이 잘 먹히지 않는다. 잔주름이나 각질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피부에 수분과 유분을 공급시켜 보습효과를 높여주는 것이 최 선이다.

피부관리의 첫 단계는 철저한 세안이다. 아무리 값비싼 화장품을 바르더 라도 피부에 더러움이 남아 있으면 화장품의 흡수효과가 떨어진다. 화장 솜에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를 묻혀 눈화장을 꼼꼼히 지우고 립스틱도 닦 아준다. 그 다음 크린싱 로션을 양손가락에 넉넉하게 묻혀 마시지하듯 문 질러주면 메이크업 제품과 더러움이 피부 위로 떠오른다. 이때 재빨리 티 슈로 눌러 닦아낸 뒤 크린싱 스펀지를 이용해 피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다시 한번 닦아낸다. 세안은 미온수에 폼 크린싱 크림을 사용하는데 손바 닥에 거품을 충분히 내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질러 준다. 미온수에 여 러번 행궈내고 마지막에는 찬물로 패팅한다.

이어 화장솜에 스킨 로션(중건성 피부)이나 아스트리젠트(지성 피부)를 듬뿍 묻혀 코 중앙에서 볼 쪽으로 닦아준다. 특히 눈가와 입가에 아이 크 림을 먼저 바르는 것도 잊지 말 것. 흔히 영양크림을 바른 뒤 아이 크림 을 맨 나중에 바르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면 영양크림의 유분 때문 에 아이 크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밀크 로션이나 수분 젤을 넉넉하게 바른 뒤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건조한 가을 날씨로 신체의 신진대사가 떨어지므로 피부의 각질층도 두꺼 워진다. 얼굴은 일주일에 한두번 질 좋은 필링제(워셔블 타입)를 사용해 더운 물에 불린 뒤, 각질제거용 돌 등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 크림을 발라주면 매끈하고 청결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피지선이 없는 입술은 건조하게 되면 껍질이 일어나 깨끗한 이미지를 해치는 경우가 많 으니, 저녁 세안 뒤 영양크림을 입술에 바르고 랩을 씌운 뒤 15분 정도 립팩을 해주면 촉촉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 이미 각질이 일어난 경우 에는 목욕시 잘 문질러 제거한 뒤 립팩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정연아/ 표정연구소 소장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11월06일 제 1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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