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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으려 거리로 나섰습니다”

끝내 법정관리로 가는가?

정부는 “모든 것은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사사건건 채권단의 결정에 간섭해왔다. 이제 부도유예협약도 종결되고 결 국 부품업체 연쇄부도사태와 함께 제3자 인수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커진 기아의 노동자들은 한걸음씩 닥쳐오는 대량해고의 위협에 일손을 잡 지 못한다.

정부는 노동조합이 힘을 가져서는 기아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 나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이들에게는 일터가 곧 생명줄 이요, 노조만이 그나마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 아니던가. 그래서 이들은 말한다.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09일 제 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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