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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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시오.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있습니다. ”
지난 8월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민주국민연합 창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추대된 이병호 변호사(71·중앙국제법률특허사무소 소장) 의 항변이다.
이 변호사는 “현재 여야 3당 등 5인의 대선 후보들이 벌이는 텔레비전토 론회는 선거운동기간 중에만 텔레비전 연설과 선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 는 대통령 선거법 규정을 어기고 있다”며 “이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 므로 즉시 방송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선거법에 어긋난’ 텔레비전토론회를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 8월30 일 방송사들을 상대로 토론회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데 이어 최근에는 일간지에 ‘국민에게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내기도 했다.
“현재의 텔레비전토론회에 끼워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선거운동기간 전 까지는 토론회를 중단하되 선거운동기간 이후 군소정당을 포함한 모든 후 보가 다함께 토론회를 벌이자는 겁니다. 국민들에게 우리의 정강을 알릴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균등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있습니다.”
현재 도덕성회복국민운동본부 총재를 맡고 있는 이 변호사는 이번 대선에 △도덕정치 실행 △법치주의 실천 △풍요로운 선진경제를 캐치프레이즈로 들고 나왔다. 그는 지난 92년 대선 때도 대한정의당 대표로 출마해 3만5 천39표(0.1%)를 얻었다.
이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에는 내가 졸도해 쓰러졌다는 언론의 허위보 도 등으로 표를 잃었다”며 “토론이 성사되면 다른 후보들에게 누가 제 일 건강한지 겨뤄볼 것을 제안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지창은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09일 제 17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