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경제
|
|
오는 11월1일 0시부터는 시외전화를 걸 때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의 식별번 호를 굳이 누르지 않고 곧바로 지역번호를 눌러도 된다. 시외전화 사전선 택제가 전면 실시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한국통신의 시외전화를 사용 할 때는 식별번호를 따로 누르지 않고 데이콤을 이용할 경우에만 082를 누르도록 돼 있었다. 정부가 지난 95년 시외전화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서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통신의 식별번호 사용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시외전화사전선택제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현재 전화가입자들 을 대상으로 시외전화회사를 어느 쪽으로 정할 것인지 우편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물론 이번 조사는 2천여만명에 이르는 전화가입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조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시외 전화 통화실적 가운데 데이콤 시외전화의 사용 비중이 50%가 넘고 선호도 가 50% 이상인 고객군 2백12만명 정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들에게 현재 사전선택제에 대한 홍보물과 회신용봉투 가입신 청서 등이 든 우편물을 보내고 있다. 우편물을 받은 가입자 가운데 데이 콤을 계속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 나 한국통신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 기표를 한 뒤 반송우편물을 10월10일 까지 추진위원회로 보내야 한다.
한국통신 이용 고객군으로 분류돼 우편물을 받지 못한 가입자가 앞으로는 데이콤을 이용하기를 원할 경우에는 10월18일까지 추진위원회에서 운영하 는 전화안내센터(080-770-5000)로 전화를 걸어 가입신청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우편물을 받아 희망사항을 표시한 뒤 우편물을 추진위원 회로 반송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제도가 일단 시행되어 어느 한 회사가 자동으로 선택되더라도 전 화가입자는 시외전화 사업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한국통신과 데이 콤이 공동으로 지정하게 될 특정장소로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가입신청 을 하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 원하는 회사의 고객으로 자동 등록되는 것이 다. 아직 변경에 걸리는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또 사전선택제가 실시된 뒤에도 이런 별도의 절차없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회사의 시외전화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귀찮지만 식별번호를 먼저 누른 뒤 지역번호를 누르는 것이다. 예컨대 데이콤 선택자라면 한국통신 의 식별번호 081을 먼저 누르면 된다. 제3시외전화 사업자로 선정된 온세 통신에는 083의 식별번호가 주어져 있지만 내년 10월께 서비스를 시작하 므로 아직은 염두에 두지 않아도 좋다.
두 회사의 시외전화요금은 현재 데이콤쪽이 5% 정도 싸다. 그러나 데이콤 의 경우는 신호방식의 차이와 요금고지를 위해 전화접속과정에서 발신자 번호 체크 때문에 접속에 걸리는 시간이 한국통신쪽보다 조금 길고, 통화 품질도 조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데이콤을 이용할 경우에는 한국통신 시내전화와 시외전화의 요금고지서가 따로 나오게 된다. 물론 자동납부를 하나 더 신청하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정남구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09일 제 17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