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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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흑인과 백인이 마이크, 기타, 색소폰 등을 들고 나와서 흥겹게 들 썩들썩거리는 리듬의 스카를 연주한다. 보스턴 출신의 마이티 마이티 보 스톤스(The Mighty Mighty Bosstones, 이하 보스톤스)는 제3세대 스카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밴드다.
스카는 원래 60년대 초반 자메이카에서 탄생한 음악이다. 노예로 끌려온 선조들의 음악인 서아프리카 음악과, 바다 건너에서 라디오를 통해 들려 오는 미국의 리듬 앤 블루스와 재즈가 뒤섞여 스카의 음악적 성분을 이루 었다. 스카의 흥겨운 관악기와 들쭉날쭉한 리듬은 새로 독립한 나라의 들 뜬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카는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자 메이카 음악으로 잘 알려진 레게로 발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스카의 원형이 80년대 초반 영국에서 재생됐다. 이미 영국의 노동계급 청년 하위문화는 스카, 레게 등 자메이카 음악을 즐겼고 자메이카 이민과도 뒤섞여 지냈다. 그 결과가 음악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 로 제2세대 스카 또는 스카 리바이벌이다. 스카와 펑크를 뒤섞으려던 이 당시의 흑백 혼합적인 음악 실험과 운동을 투톤(Two Tone)이라고 부른다. 비록 이 운동은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80년대 미국의 언더그라운드에 큰 영향을 끼쳤다.
8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펑크가 발전한 하드코어와 스카가 결합하여 스카
코어(Skarcore)라는 이색적인 음악을 발전시켰다. 이 음악이 90년대 중반
에 갑자기 부각되고 있다. 이른바 제3세대 스카 뉴펑크로 분류되는 ‘랜
시드’(Rancid)는 이중 가장 성공한 편에 속한다. 리더의 요절로 단명한
‘서블라임’(Sublime)은 스카/레게와 랩/힙합, 펑크를 잘 섞은 멀티컬처
음악으로 찬사를 얻었다.
그 흐름에 이제 보스톤스가 합류했다.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듯하지만
실은 이 밴드도 10년 가까운 경력을 자랑하며 대학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
아왔다. 보스톤스의 특징은 다른 밴드들보다 스카의 맛이 강하다는 것이
다. 그 이유는 관악 세션을 포함시켜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
다. 그렇지만 메탈, 하드코어 펑크의 영향도 감지할 수 있으며, 그런 점
에서 잡종이며 멀티컬처적이다. 97년의 새 앨범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02일 제 17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