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당신의 세일즈 포인트를 잡아라

(사진/살인적인 취업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분명한 소신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연세대 취업상담실 모습.)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보통 10 대 1을 넘는다. 물론 올해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취업 희망자들이 이 살인적인 취업전선 에 나서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5계명’을 채용담당자들에게 직접 들어 본다.

우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정한 뒤 지원 회사를 결정해야 한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의 우시언 이사는 “면접을 할 때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물으면 의외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두 루뭉실한 대답이 많다”면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분명히 말할 수 있 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자기소개서 작성때 도 마찬가지다.

전공이나 희망에 얽매이지 말고 신규인력을 필요로 하는 유망업종을 찾아 지원하는 발상의 전환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요령이다. 취업난 속에서 도 정보통신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는 대부분 채용규모를 늘려 잡고 있다. 삼성인력개발원의 조성경 부장은 “소프트웨어분야의 경우 특별한 전공이 나 자격제한이 없다”고 말한다.

지원서를 낸 기업이 어떤 회사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재벌 불패’의 신화가 깨진 현실을 도외시한 채 ‘허명’에만 매달려 입사했다 가 회사가 망해 길거리로 나앉거나, 기업문화가 안 맞아 중도에 퇴사하는 불행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기업정보 책자나 일간지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네번째로는 채용정보 파악이나 입사지원을 위해 직접 발로 뛰라는 것이다 . 채용공고가 신문광고에만 의존하던 과거의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인 터넷에 올리거나 대학에 직접 요청하는 등 다양해진 현실에서 취업은 갈 수록 정보전의 양태를 띠어 가고 있다. 채용방식도 연중 수시로 뽑는 기 업들이 늘고 있어 굳이 공고가 없더라도 직접 입사희망 회사의 문을 두드 리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해 세일즈 포인트를 찾는 노력이 요구된다. 현대그룹 우 이사는 “면접에서 개개인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 악하기란 힘들다”면서 “영어에 자신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