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쑥덕공론

김대중 군 전력시비 퇴역장성 송인명씨에 불똥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군복무 여부 및 색깔론시비를 둘러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싸움이 ‘엉뚱하게’ 송인명 예비역 해병대 준장의 전력시비 로 번지고 있다.

신한국당 구범회 부대변인은 최근 김대중 총재의 목포 해상방위대 복무와 우익활동을 증언한 송씨와 관련해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예비역 고위장 성 출신 K모씨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51년 해군 목포기지 경비사령관 당 시 군수품 부정사건에 연루됐을 뿐 아니라 전역 뒤 반혁명기도사건에 연 루돼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송씨의 전력을 문제삼고 나섰다. 구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회의는 하루빨리 국민 앞에 김 총재의 병역기피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정동영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송 전 장군이 지난 51년 군수품부정사건과 반혁명기도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은 어려운 시 기에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온 애국장성에 대한 모독이자 있을 수 없는 모함”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송 전 장군은 금성을지무공 훈장과 미국 대통령훈장을 받을 정도로 군인정신이 투철했고 혁혁한 전공 을 세웠는데 정략적인 목적으로 우리나라 예비역 장성의 명예를 마구 훼 손하는 신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신한국당은 즉각 송 전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에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색깔론시비가 결국은 현재 미국에 이민해 살고 있는 한 ‘노병’의 전력 시비로까지 불똥이 튀게 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김성호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25일 제 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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