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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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전, 노 사면 파동’을 계기로 대표정치특보에 강재섭 의원, 비서실장에 윤원중 의원을 전격 임명한 데 대해 당내 개혁 파들은 이 대표의 보수회귀에 대한 우려를 잇따라 표시했다.
재야 출신의 한 초선의원은 “강 특보나 윤 실장은 정치감각이나 능력에 있어서는 누구도 시비를 걸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표 주변의 핵심 두 사람을 모두 옛 민정당 출신 김윤환계 인사로 기용한 것 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계의 한 재선의원도 “이 대표 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긴급 수혈을 했다고는 하지만 보수 기대기가 심 한 것 같다”며 “이 대표 본인의 개혁적인 이미지 유지를 위해서도 보수 와 진보 양쪽 날개를 다는 균형적인 사람쓰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개혁적인 의원들은 후속인사에서도 이 대표의 ‘보수 기대기’가 계속될 경우에는 공개적인 문제제기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대표의 대응 이 주목된다.
김종철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25일 제 17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