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표지이야기

영남에선 이인제가 1등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연말 대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영남민심 ’을 별도로 조사했다. 조사 표본수는 전 국민 상대의 본조사 7백명에 포 함된 영남인 1백92명에다가 추가 할당된 2백8명을 합친 총 4백명이다.

영남인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5자 대결시 이인제 경기지사가 27.5% 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이회창 대표 21.1%, 조순 총재 14.2%, 김대중 총재 11.5%, 김종필 총재 5.3%로 나타났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 김대중 30.7% 이인제 22.1% 이회창 17.6% 조순 11.6% 김종필 4.9%)와 비 교할 때 DJ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강한 게 주요 특징이다. 또 야권후보 단일화를 상정한 4자 대결에서 이인제 28.5% 이회창 22.6% 조순 14.7% 김 대중 12.1% 순으로 나타나는 등 현재 영남인들은 이 대표보다는 이 지사 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종 대통령 당선자에 대 한 예측도 조사에서는 이회창 29.1% 김대중 15.0% 이인제 13.0%로 이 전 지사가 뒤로 한참 처진다.

이 전 지사가 빠진 대결을 가정했을 경우에는 신한국당 이 대표가 1등이 지만, 조 총재가 뒤를 바짝 쫓는 양상이다. 한 예로 4자 대결 때 이회창 28.9% 조순 26.1% 김대중 14.1% 김종필 6.4% 순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이회창 대표는 4자 대결시 대구·경북 23.1%, 부산·경남 32.8%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김 대통령의 기반인 부산·경남에 비해 대구·경북에서 지 지율이 훨씬 떨어진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DJ에 대한 영남인의 의식 변화 여부이다. 지지도 조사결과(5자 대결시 11.5%)만 볼 때는 92년 대선 때(영남 평균 9.96%)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특히 DJP 단일화를 이 뤄 이회창 조순 이인제 등과 4파전을 벌일 경우에도 DJ는 영남에서 12.1% 의 지지밖에 못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철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25일 제 175호


커버스토리 포커스 문화시대 특집 지난호 전체보기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