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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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00년까지 화성궤도를 선회하며 표면을 정밀 측정할 `마르스 글로벌 서베이어' .)
패스파인더는 앞으로 한달 뒤 친구를 맞이한다. 9월12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탐사파트너인 ‘마르스 글로벌 서베이어’가 화성궤도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7일 지구를 떠난 서베이어는 그동안 4차례의 궤도 수정을 거쳐 현재 초당 21.77㎞의 속도로 순항중이다.
패스파인더가 에어백 착륙을 실험한 반면 무게 1t의 서베이어는 화성대기 의 저항을 이용해 감속하는 에어로브레이크 방식을 실험한다.
서베이어란 측량기사란 뜻이다. 이름이 보여주듯 서베이어는 화성 궤도를 선회하면서 화성 곳곳의 표면을 정밀측량한다. 이를 위해 고해상도 카메 라(MOC)와 레이저계측기(MOLA) 신호중계기 등 6개의 장비가 장착돼 있다. 카메라는 화성표면의 1.4m 크기 물체까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레이저계측기는 화성표면의 굴곡을 30m 단위의 정밀도로 측정한다. 신호 중계기는 98년 발사되는 서베이어98 착륙선이 보낼 신호를 지구로 보내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러나 서베이어가 화성대기권에 진입하자마자 활동을 개시하는 것은 아 니다. 98년 3월 중순까지 5개월 동안은 선회활동을 위한 최적의 궤도를 찾는 일을 한다. 서베이어의 본격 임무는 이때부터 시작돼 2000년 1월까 지 계속된다. 약 22개월간 평균 378㎞ 상공에서 118분에 한번씩 화성을 선회하면서 시디롬 1백30장에 해당하는 방대한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 그 이후엔 2003년까지 신호중계기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한다.
서베이어가 화성궤도에 진입함으로써 ‘더 싸고 더 빠르게’라는 화성탐 사계획 디스커버리의 첫번째 시리즈가 매듭된다. 미 항공우주국은 앞으로 98년, 2001년, 2003년, 2005년 등 모두 4번에 걸쳐 이번처럼 착륙선과 궤 도선을 짝지워 보냄으로써 디스커버리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21일 제 17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