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쑥덕공론

“시장님 약속 저버렸다”조순맨들, 모두 떠나다

조순 서울시장이 오는 12월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결심을 굳히자 서울시의 마지막 ‘조순맨’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희완 정무부시장마저 조 시장과 정치적 결별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서울시에는 ‘조순맨’들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지난 95년 서울시장선거 때 민주당 선거대책운동본부 기획단장으로 ‘조 순 시장 만들기’의 핵심멤버였던 김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조 시장에 의 해 정무부시장에 임명됐으나 조 시장의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에 전념하겠다는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일 뿐 아니라 야권분열 로 정치적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수 없다는 입 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김 부시장이 사실상 조 시장과 결별하게 되면 전임 부시장이었던 이해찬 최수병씨 등과 함께 최병권 전 시장 비서실장, 정미홍 전 의전비서관 등 이른바 서울시의 ‘조순맨’들이 대부분 소원한 관계로 조 시장 곁을 떠 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일부 간부들과 야권에서는 “조 시장이 원래 ‘인덕’ 이 별로 없는 것이 아니냐”며 조 시장의 ‘사람관리’ 능력에 대해 의문 을 제기했다.

신승근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8월21일 제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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