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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
1997년06월26일 제 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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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사상과 이념이 필요합니다.”
재야 운동가 장기표(51)씨가 ‘신문명 운동’을 전파하는 거리의 전도사 로 나섰다. 지난 6월16일 오후 6시 서울 신촌역 앞에서 열린 거리토론회. 장씨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경제, 교육, 정치, 사회 등 각 분야가 총체 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기존 정치세력이 아닌 새로 운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가 이런 거리토론회를 통해 시민들 속에 직접 뛰어든 것은 “새로운 정 치세력은 결국 국민대중 속에서 형성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장씨 는 지난 5월12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신문명 운동 선포식’을 가진 뒤 명동성당을 시작으로 매주 월·수·금 오후 6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에 나가 토론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역, 여의도, 청량리역 신촌역 에서 토론회를 가졌으며, 경북 구미에도 다녀왔다.
“자본과 노동중심의 산업시대는 이제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고 정보화 를 통한 풍요와 상생 그리고 조화의 정신이 요구되는 정보문명시대가 열 리고 있습니다. 국가의 제도와 관행, 사람을 완전히 바꾸는 ‘신문명 운 동’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장씨는 ‘신문명 운동’의 실천과제로 사회보장제도 확립과 벤처기업, 농 업부문 지원강화, 기업의 소유와 경영에 노동자 참여 보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이런 정책을 개발하고 국민들에게 알려나가기 위해 지난 3월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차렸다. 여기에는 한완상 방송대 총장과 김진현 서울 시립대 총장 등이 고문으로, 이창복 전국연합 상임의장, 송희식 변호사 등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씨는 “앞으로 거리토론회와 각종 사업 등으로 대중적 기반을 형성하고 9월부터는 전국 조직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창은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