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세
1997년06월26일 제 163호 한겨레21

아가야, 너를 만나리

불임이란 혼인하여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가임기의 청춘남녀가 혼인하면 일반적으로 1개월만 에 25%의 부부가 임신하고, 6개월 이내에 63%의 부부가 아이를 갖게 된다 . 혼인 뒤 9개월이 되면 75%, 1년이 지나면 80%가 임신한다. 우리나라의 자연 불임률은 10% 내지 15%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남성쪽 불임의 주요원인은 발기부전 및 왜소음경, 희소정자증과 정자의 운동성부족 등이다. 이런 현상들은 신경계에 이상이 있거나 내분비 호르 몬 계통에 문제가 있을 때, 음경조직 자체가 튼튼하지 못할 때 올 수 있 다. 희소정자증의 경우 정액 1cc당 정자수가 2천만 마리 이하일 때 불임 이 시작되는데, 5백만 마리 이하가 되면 임신은 불가능하다.

여성쪽에 불임의 원인이 있는 경우는 난관 협착, 난관 폐쇄 등 난관 이상 에서 오는 불임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배란 장애에 따른 불임도 15%가 넘는다. 자궁근종 환자 중 10%는 습관성 유산 증상을 보인다. 또 무자궁 을 비롯한 자궁 자체의 기형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 화학적, 물리적 자극 에 따른 난소 손상, 중금속 중독에서 오는 난소기능 부전증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이다. 또 골반 염증성 질환 등 염증에 의한 자궁 내막의 손상, 비만으로 오는 자궁 내 지방질 과다축적도 불임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 이 된다.

불임에 대한 현대의학의 처치는 약물요법, 수술요법, 보형물 삽입 등의 방향에서 이뤄져 왔다. 지난 78년 영국에서 첫 시험관 아기가 탄생한 이 후 체외수정, 난자 냉동법, 대리모 출산 등등의 방법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임에 대한 처치는 성공률이 22~23%로 아직 낮다. 게다가 비경제적이라는 점과 유전자 조작과정의 위험성, 자연적 질서에 대한 과학의 도전이라는 윤리적 시비 등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민족생활의학은 불임을 잘못된 생활의 결과로 본다. 과식, 미식, 편한 생 활로 체내에 활성산소, 요산요독, 숙변 등 노폐물이 정체되면 혈액이 탁 해지고, 온몸의 장기가 체내 노폐물로 인해 과로하게 된다. 내분비계, 신 경계도 모두 과로하게 되고 마침내 인체의 균형이 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남성들의 경우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와 희소정자증, 정자의 운동성 약화 등이 초래된다.

또 왜소음경이나 발기부전도 부모의 호르몬제 복용, 잘못된 육아의 결과 임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사내 아이를 키울 때 음경을 꽉 조여매 공기 소통과 운동에 장애를 받으면 음경이 자라지 못하게 된다. 또 비만·질병 으로 인해 항생제를 복용하면, 신장이 약화돼 음경의 발육부진과 발기부 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점에서는 여성도 마찬가지다. 난관 이상의 경우 인공유산이나 꽉 조이 는 옷으로 자궁폐쇄가 일어나며, 이에 따른 노폐물 정체와 각종 염증의 발생이 그 주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불임의 중요한 원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자궁내막 비대도 단백질, 지방질의 과잉과 인공유산 등임을 명심 할 필요가 있다.


장두석
1938년생, 민족생활의학회 회장, 4월혁명연구소 이사 저서 <사람을 살리는 단식> <민족생활의학>.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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