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경제 |
1997년06월26일 제 163호
|
|---|
(사진/거래은행에 마이너스 대출약정을 해 놓으면 정해진 대출한도 안에서 언제든 돈을 빌려쓸 수 있다.)
아직도 마이너스 대출약정을 해놓지 않았다고요? 월급을 은행에 자동이체 시키는 직장인, 직장인은 아니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종합통장으로 정 기적금이나 정기예금 등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거래은행을 찾 아가서 마이너스대출 약정을 터놓자. 약정을 한다고 해서 꼭 대출을 받아 야 하는 것은 아니고, 약정에 따른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일 단 약정을 맺어두고 필요할 때 이용하면 유리한 점이 많다.
여윳돈 입금하면 대출금 자동 상환
종합통장 한도대출, 회전대출, 자동대출 등이 본래 이름인 이 대출제도의 장점은 일반대출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반대출은 한번 대출을 받으면 최소한 1년 동안은 돈을 써야 한다. 중도에 돈이 생겨 빌린 돈을 모두 갚더라도 다시 돈이 필요해졌을 때 새로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다. 또 대출에 따른 각종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마이너스대출 약정을 맺어두면 정해진 대출한도 안에서는 언제든 돈을 빌려 쓸 수 있고 여윳돈이 생겼을 때 거래통장에 일부든 전부든 입 금하기만 하면 대출금이 자동으로 상환된다. 특히 월급여를 자동이체하는 사람의 경우 월급을 곧바로 찾지 않으면 이체된 금액에 대해서는 입금된 기간만큼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결과적으로 필요한 액수의 돈을 필요 한 기간만큼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마이너스대출로는 얼마까지 돈을 빌려쓸 수 있을까? 대출한도를 결정하는 데는 급여이체와 수신거래실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요령껏 은행을 이 용해야 한다.
모든 은행은 급여이체만으로도 마이너스대출을 해준다. 마이너스대출의 최고한도는 대부분의 은행이 5백만원까지이지만, 상업·한일·외한·신한 은행은 최고 1천만원까지다. 개별 고객의 대출한도는 급여이체 금액과 이 체기간에 따라 결정되는데, 외환은행의 경우 이체기간이 3년이면 이체금 액의 5배까지 빌려준다. 이체금액은 전달의 월급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 에 상여금을 받은 다음달에 돈을 빌리면 그만큼 대출한도도 많아진다.
은행마다 대출액·한도 등 조건 달라
수신거래실적의 평가는 상품의 종류와 거래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입출 금이 자유로운 원화예금의 경우 대출한도는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개월 평균예금잔액(평잔)의 1~5배다. 정기적금이나 상호부금 등은 대부 분의 은행이 납입잔액의 100%를 대출한도로 인정해주는데, 한일·서울· 외환·신한은행 등은 적금이나 부금의 ‘`계약액’을 전액 대출한도 산정 에 산입해준다. 그러나 비과세가계저축의 경우는 조흥은행을 제외하고는 수신거래실적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예금의 예치기간에 따라서도 대출한도가 달라진다. 상업은행의 경우는 예 치기간과 상관없이 거래기간이 얼마나 됐는지에 따라 우대 정도가 다를 뿐이지만, 조흥은행의 경우 6개월 평잔에 대해서는 5배, 3개월 평잔에 대 해서는 3배까지 대출해준다. 그러나 자유저축예금의 이자가 3%대에 불과 한 데 반해, 마이너스대출 이자율은 12%대이므로 무조건 돈을 많이 빌려 쓴다고 해서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남구 기자
지방은행이 불편하다구요?
지방은행은 영업망이 좁아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을 이제는 거둬야 할 것 같다. 지난 6월16일부터 10개 지방은행이 뱅크라인통장을 선보임에 따라, 한 은행과 거래를 하더라도 전국 10개 지방은행 1천2백여개 점포망을 거 래은행 점포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국을 상대로 사업하는 자영업자, 지역 여기저기로 자주 이사하는 봉급생활자나 군인, 지방의 부 모나 도시의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지방 은행과 거래를 터두면 여러모로 편리하게 됐다.
강원, 경남, 경기,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 충북, 충청은행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뱅크라인통장’은 어느 은행 어느 점포에나 통장만 가지고 가면, 수수료 부담없이 자유롭게 예금을 입출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무통장 송금의 경우도 예금주가 중~대학생(대학원생 제외)인 경우 학업을 위한 학자금 및 생활비 등 1회 송금액 기준 4백만원 이내는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통장을 개설한 은행이 아닌 곳에서 수표 를 현금으로 교환해도 수표추심료를 물지 않는다. 예금 해지, 다 쓴 통장 의 이월발행, 예금잔액증명서 발급, 통장인감 분실 등 각종 사고신고 처 리 등도 어느 은행에서나 할 수 있다. 가입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보통 ·저축·자유저축·기업자유예금을 기본계좌로 5년제 이하의 정기적금, 상호부금, 정기예금의 자동이체도 가능하다. 기존에 지방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던 고객은 이 통장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 대출의 경우에도, 통장을 3개월 이상 거래하거나 각 은행과의 급여자동이체 계약에 의한 급 여이체 고객으로 1개월 이상 거래한 고객은 최고 1천만원까지 대출해준다 . 대출한도 산출은 급여자동이체 고객의 경우 급여이체금의 3배까지, 일 반 고객은 3개월 평균 예금잔액의 3배까지로 어느 은행을 이용했든 거래 실적을 합산해 대출한도가 정해진다. 이율은 거래은행의 것을 적용한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