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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주장 |
1997년06월26일 제 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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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기 한총련 출범식은 많은 희생자를 내고 그 막이 내렸다. 그리고 또다시 모든 언론과 방송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한총련을 맹비난하고 연일 머릿기사나 톱뉴스로 전면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한총련에 많은 방 법상의 잘못이 있었다. 국민과 호응하지 못하는 물리력에만 의존하던 투 쟁들은 당연히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과연 그들이 내세웠던 것이 적화통일이나 김 일성, 김정일 찬양이었던가 다시금 묻고 싶다. 바로 대선자금 공개와 출 범식 보장, 지금의 부패하고 비리로 가득 찬 정권의 퇴진을 외쳤던 것이 다.
지난 6월10일 검찰에서는 한총련을 탈퇴하지 않거나 그에 가담한 시위자 들은 모두 국가 보안법을 적용해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무슨 해 괴 망측한 소리인가 한총련 출범식에 참가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학생 들은 빨갱이가 아닌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올바른 민주주의가 설 수 있 도록 자신을 희생한 청년들인 것이다. 물론 일부 지도부와 그 자리에서 사용된 폭력를 미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들의 애국심까지 빨 갱이라 몰아붙이는 현 정권과 언론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현 정권 위기 의 돌파구를 한총련이라는 구심으로써 돌파해 내려 한다면 분명히 국민들 은 용서치 않을 것이다.
한총련에 소속된 학생들은 빨갱이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아들들이요 동 생들인 것이다. 정부나 언론에게 바란다. 사회의 어른답게 그들이 잘못한 일은 올바르게 타이르고 용서와 화해를 촉구할 것을 말이다. 5월의 학살 자들은 용서하고 우리의 자식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국가 를 더욱더 위기로 몰아넣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신재현/ 나우누리 nlshin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