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1997년06월26일 제 163호 한겨레21

이제부턴 ‘국민회의 하기 나름’

 DJ의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현상인가 아니면 지속가능한 것인가.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대부분 지속가능한 상승세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물 론 희망이 듬뿍 실려있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대선의 주요 쟁점이 자질 론으로 바뀐다면 국정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김 총재에 대한 호 감은 그 뿌리를 넓힐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다고 보는 것이다. 김 총재의 TV토론 담당특보인 김한길 의원은 “TV토론 이후 김 총재에 대한 지지율 이 5~6% 정도 상승한 것은 대선이 자질론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 고 있다”며 “당에서는 그동안 유보적 입장에 있던 유권자 중 상당수가 김 총재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국민회의 일부에서는 DJ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국민회의 한 중진의원은 “TV토론 등으로 김 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간 것은 확실하나 아직까지 개인별 지지도에서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대선에서의 승리를 담보할 정도는 아니다”며 “여론의 지지율이 30%를 넘어가는가를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DJ 지지의사를 밝힌 유권자들이 애초부터 DJ 지지자였는지 아니면 ‘반DJ’나 중립적 성향에 있던 사람들 이 지지입장을 바뀐 것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평가 를 내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5월 들어 김 총재에 대한 개인지지도와 가상대결이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의미있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말 하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에 대한 정당지지도가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도 DJ 지지율의 지속적인 상승에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국민회의에 대한 정 당지지도는 4월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1위를 차 지하고 있다. <한겨레>의 5월30일 여론조사 결과도 국민회의에는 긍정적 인 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조사에서 국민회의는 20.4%로 15.7%의 신한국당보다 5% 정도 앞섰다. 물론 지지정당 없음이 다수여서 판세를 가 늠하는 유의미한 지표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하지만 여권이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신한국당 지지자조차도 27.5%가 국민회의 지지 가능 성을 내비친 것은 국민회의의 지지율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 징표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남편은 여자 하기나름’이라는 광고와 같이 유권자 를 끌어들이는 것은 이제 `‘국민회의 하기나름’이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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