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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덕공론 |
1997년06월12일 제 1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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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불을 지른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공개 불가 방 침’의 진원지를 둘러싼 논란이 책임론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쪽이 ‘김심’을 노리고 스스로 대선자금의 총대를 멨던 것”이라고 이 대표 진영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다. 반면 이 대표쪽은 “저쪽의 요청없이 우리가 그랬겠느냐”며 펄쩍 뛴 다.
청와대의 공식 창구인 김용태 비서실장이나 강인섭 정무수석이 “대선자 금과 관련해 이 대표쪽에 대리 입장 천명을 요청하거나 제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민주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다. 강 수석 등은 특히 사석에서 “이 대표쪽에 그런 것을 청와대가 요청했다 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쪽은 이에 대해 “당분간 오해를 받더라도 그간의 사정을 더이상 밝히지 않겠 다”며 일체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김 대통령과 이 대표간의 메시지 전달자가 현직을 떠 난 김 대통령의 측근인사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삼재 전 사무총장과 이원종 전 정무수석 등의 이름이 구체적으 로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물론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이 최근 오랜 칩거에서 벗어 나 정치권 등 각계 인사를 활발하게 접촉하는 등 정치적 활동을 재개했으 며, 이들이 5월23일 이후 이 대표쪽을 전혀 비난하지 않고 있는 점을 주 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두 사람과 관련해 앞으로 신한국당 후보 경선 등 대선정국에서 김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대리하는 ‘비서’ 역을 맡았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어 강삼재-이원종 콤비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 고 있다.
김종철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