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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
1997년06월05일 제 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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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시아에서 교사는 홀대받는 직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돈벌이'에 대한 관심으로 가르치는 직업에 매력을 잃었다.)
최근 러시아에서 교사들의 실태에 대한 한 연구기관의 조사가 발표되면서 러시아 교육의 미래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교사들은 일주일에 35~40시간의 수업을 해야 한 다. 또 교사들의 평균 연령도 45세로 높게 나타났다. 게다가 60~70대 선 생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교직에 새로운 인물이 거 의 충원되지 않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대부분 사람들은 이 심각한 현상을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한 사회의 ‘백년대계’를 가꾸는 교사들에 대한 정부의 지 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입교사들의 초봉은 20만루블(약 3 만5천원)이다. 러시아 평균에서도 한창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년 수없이 배출되는 사범대학 졸업생 중 교직을 찾는 이는 극소수다. “그런 월급을 받고 누가 일을 하려 하겠느냐”는 것이다.
교사들 중 외국어나 러시아어 전공 교사가 특히 부족한 것도 이런 임금체 계와 무관하지 않다. 이들 외국어, 러시아어 전공자들은 외국인 기업이나 아니면 사설학원에서 일해도 교직보다 몇배나 되는 임금이 보장되기 때문 이다. 물론 이는 대부분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자본주의 물결에 힘입어 소 위 ‘돈벌이’에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교사들의 급여지급이 중앙정부 예산에서 지방예산으로 바뀌면서 사 태는 더욱 열악해졌다. 지방재정의 부실 탓에 평균 45만6천루블(약 7만5 천원)인 이들의 봉급마저 지난 3~4월엔 지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대 로 지급한 도시는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엔 현직 교사들 중에서도 전직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교사에 대한 정부 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교사들의 고령화와 이직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강완구 통신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