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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만세 |
1997년06월05일 제 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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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석
1938년생, 민족생활의학회 회장, 4월혁명연구소 이사.
저서 <사람을 살리는 단식> <민족생활의학>
성인남녀 4명 가운데 1명이 정신적 불안 증상, 그중에서도 우울증에 시달 리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현대인의 정신적 불건강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우울증이란 정신적인 불평형 상태를 말한다. 신경계의 부조화로 인해 식 물성 신경계가 동물성 신경계보다 우위에 서면서 체액이 극도의 알칼리로 기우는 바람에 생기는 정신적 위축상태다. 우울증에 걸리면 조그마한 자 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소심해져 삶의 활력을 잃어 버리게 된다. 우울증은 신경염, 신경무력증의 육체적, 정신적 표현이다. 잘못된 섭생으 로 인해 온몸에 기운이 없고, 각종 인체 내 장기들이 자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신 무력증에 빠진 상태다. 당연히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매사에 의욕이 없으며 일에 능률이 오르지 않으니 짜증이 나고 성질이 까 탈스러워진다.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으니 대인관계가 소원해지고 사회적으로도 고립되는 자폐증세가 점점 심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경염, 신경무력증이 오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단연코 잘못된 섭생과 물, 소금, 채소의 부족 때문이다. 인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 초영양소인 물이 부족하니 피가 탁해지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 는다. 또 소금에 대한 지나친 걱정 때문에 음식을 싱겁게 먹다 보니 체액 의 염분농도가 낮아져 온몸이 무력해지고 차진다. 게다가 농약이 무섭다 고 채소를 먹지 않으니 섬유소가 부족해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 및 유기미 네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물과 소금, 채소가 부족하면 섭취한 영양소, 특히 탄수화물이 제대로 흡 수되지 못해 심한 당분 부족 현상이 생긴다. 한편으로는 배변이 잘 이뤄 지지 않아 변비상태가 계속된다. 인체에 당분이 부족하면 피의 점성이 떨 어져 피가 더디게 돌게 되므로 심장이 이상박동을 하게 된다. 심장의 이 상박동이 정신적 불안을 가져오게됨은 물론이다. 또 변비가 지속되면 우 선 몸이 거북하고 짜증이 날 뿐 아니라, 피가 탁해지므로 공연히 짜증이 나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약물을 쓰거나 요양, 대화치료법 등 을 권한다. 요양을 권하거나 대화를 통해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은 한 방법일 수 있으나 약물치료는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필자는 우울증에는 물, 소금,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우선 환우가 오면 물과 소금, 감잎차를 먹은 뒤마그밀을 복용하게 하고 관장을 시켜 배변을 꾀한다. 이와 함께 양질의 조청, 산야채효소 등을 먹어 당분 부족 을 해소한다. 아울러 발물로 혈액순환과 신경의 이완을 도와주고, 냉온욕 및 가벼운 운동으로 신경계의 조화를 꾀한다.
어떤 면에서 우리 사회는 전체가 우울증에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사회가 그럴진대 어찌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겠는가. 사회와 사람이 함께 맑아 져야 건강한 사회가 되고 개인의 건강도 보장될 수 있 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