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공론
1997년06월05일 제 160호 한겨레21

조순 시장, 자민련 정지작업?

 조순 서울시장이 오는 6월 초 시장 취임 뒤 처음으로 자민련 서울시지 구당 위원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조 시장의 한 측근은 “그동안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서울시 출신 현역의 원들과만 해오던 시정간담회를 자민련과도 갖기로 했다”며 “자민련쪽에 서도 흔쾌히 간담회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자민련과의 간담 회에 한영수 부총재와 이동복 의원 등 서울 지역구를 맡고 있는 현역의원 들뿐 아니라 원외위원장들도 모두 초청하기로 했다.

조 시장의 이번 자민련과의 간담회는 5월29일 신한국당 위원장, 30일 국 민회의 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 이은 것이지만, 자민련을 새로운 간담회 파트너로 포함시킨 점과 간담회 참석대상을 현역의원뿐 아니라 원외위원 장으로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95년 서울시장 선거 때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온 조 시장은 선거 막 판에 후보를 내지 않은 자민련의 지지 선언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았으나 자민련과는 한번도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강력한 제3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 시장이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과의 관계를 개선 하는 한편,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다시 한번 자민련의 지지를 이끌어내 사실상 `‘야권연합후보’로 나서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고 해석 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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