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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
1997년06월05일 제 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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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동이’에서 ‘금자동이’까지, 이물질의 역사는 꽤나 길다.
‘대대익선’(大大益善)라는 이데올로기에 빠져있는 남성들은 물불을 가 리지 않는다. 커보이는 데 유용하다면 어떤 이물질이든 성기 안에 넣어보 려고 했던 것이다. 바셀린, 파라핀, 액체 실리콘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져오는 것들 외에도 남성들이 넣고 다니는 이물질은 많다. 흔히 감옥에 서 특별히 할 일없는 죄수들이 칫솔을 갈아 부드러운 공 모양을 만들어 이용했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칫솔을 갈아서 넣은 이를 흔히 ‘ 칫솔동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최근에는 귀금속을 넣는 이들도 있다. 인 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이른바 ‘금 자동이’들이다. 좋지 않은 재료를 좋은 재료로 바꿔주는 이도 있다고 한 다. 루비나 사파이어도 쓰인다. 앞으로 다이아몬드를 넣겠다는 사람이 나 오지 말라는 법이 없는 셈이다.
25년 동안 비뇨기과를 운영해온 한 전문의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기 이했던 것은 작은 구슬 50개를 성기몸체 전체에 박아놓은 경우였다. 마치 포도송이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이들 중에는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넣어도 넣어도 작다고 느끼는 이들은 반드시 정신과로 가야 한다.
최근엔 구슬 모양을 심는 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 다마(구슬)의 시대는 가고 링의 시대가 왔다”고 정리한다. 최근에는 고 체 실리콘을 이용한 링이 가장 많이 쓰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남성들이 이 수술을 받으면서 “부인을 위 해서!”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부인의 만족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논리 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성적 허영심을 감추려는 변명에 불과하다. 분명 한 사실은, 어떤 것이든 이물질 삽입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사자에겐 부작 용이, 그리고 사회적으론 성문화의 왜곡만이 커질 뿐이라는 것이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6월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