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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
1997년05월29일 제 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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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바꾸면 운명이 바뀝니다.”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는 것이 정연아(39)씨의 지론이다. 정 씨의 직업은 ‘스마일 아티스트’ 혹은 ‘표정연구가’. 개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호감을 갖게 하는 얼굴 표정을 찾아주는 일이다. 신종 직업 인 이미지 컨설팅 가운데서도 그가 새롭게 개척한 분야이다.
“‘가장 사랑하고 싶은 남자’로 뽑힌 탤런트 배용준씨나 비비언 리도 멋진 미소 때문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화장이나 패션, 매너 등이 아무 리 뛰어나도 상대를 휘어잡을 수 있는 미소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
지난 85년 결혼하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내 왔던 정씨가 다시 일을 시작한 것도 “잃어버린 자신의 얼굴을 찾기 위해 서”였다. 결혼한지 5년째 되는 어느 해 봄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얼굴이 안됐다. 옛날에는 그렇게 화사하고 발랄하더니…’라는 말을 듣 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미지 컨설팅에 뛰어들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결과가 신통치 않았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입 꼬리가 약간 아래로 처져 있어 웃지 않으면 화난 것 같아 보이는 것이 문 제라는 생각을 했지요. 남의 이미지를 컨설팅해주는 사람이 호감을 주지 못하니 누가 선뜻 일을 맡기겠어요.”
그는 그때부터 연예인, 정치인은 물론 슈퍼마켓 주인까지 얼굴표정을 꼼 꼼히 살피고, 국내외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은 한결같이 성공을 부르는 표정을 가지고 있더군요. 우선 나부터 열심히 입꼬리를 올리는 연습을 하 고 ‘표정관리’를 한 덕분에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그런지 정씨의 얼굴은 40을 눈앞에 둔 13세·7세 남매의 어머니라 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하다. 그는 지난해 8월 정연아 이미지메 이크업 연구소를 열고 백화점 문화센터와 직장인 교육 등에서 스마일 파 워와 이미지 메이킹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얼굴 표정도 운동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인상은 입매가 결정합니다. 입꼬리가 위로 향해 있으면 밝고 좋은 인상 이 되고, 아래로 향하면 우울하고 심통난 얼굴로 보이죠. 거울을 보면서 입꼬리를 올려주는 근육운동과 웃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매력적인 무기가 생길 거예요.”
지창은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