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이야기 |
1997년05월29일 제 159호
|
|---|
와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보르도나 부르고뉴가 프랑스의 와 인 명산지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보르도나 부르고뉴는 그 명성에 걸맞은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두 지역은 모두 포도 수확기에 일조량이 많고, 배수가 뛰어난 사력질 토양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기후와 토양조건은 포도와 와인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예로부터 부르고뉴의 주요 포도품종인 피노 누아는 부르고뉴 지방에서 는 세계 최고의 와인을 빚어냈는데, 미국에 와서는 형편없는 와인의 재료 로 떨어졌다.
와인의 라벨을 보면 그 품질을 나타내는 구분이 돼 있다. 와인을 고를 때 최소한 보르도나 부르고뉴의 등급을 알아두면 프랑스 고급와인을 쉽게 판 별할 수 있다. 와인 상표에는 다음 세 가지 등급이 표기돼 있다. 첫째, 와인의 원산지명으로 보르도의 메독(Medoc), 부르고뉴의 보졸레(Beaujola is) 등이 그것이다. 둘째, 생산자명이 표기된 것(예: Grand Marque)으로 서 원산지명이 표기된 것보다는 좀더 선별된 와인이다. 셋째, 샤토(Chate au) 명이 표기된 것이 있는데 이것은 최고급 와인이다.
샤토는 원래 성곽이나 장원의 대저택을 말하는데 오늘날에는 포도원을 뜻 한다. 프랑스의 원산지 표기법에 의하면 샤토는 일정 면적 이상의 포도원 에 와인 제조와 저장시설이 갖춰진 곳을 말한다. 보르도에는 약 3천개의 샤토가 있다. 역사가 깊은 샤토는 성곽과 조화를 이뤄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르도의 유명한 지역을 들면 지롱드강을 끼고 있는 메독을 비롯하여 그 라브( Graves), 소테른느(Sauternes), 포메롤(Pomerol), 생테밀리옹(Sain t-Emilion) 등이다. 1855년 정해진 그랑크루 클라세는 오늘날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최고 명문은 메독의 샤토 마르고(Margaux), 샤토 라피트 롯쉴드( Lafite-Rothschild) 그리고 샤토 라투르(Latour) 등이다.
부르고뉴에는 샤블리(Chablis), 코트 도르(Cote d`’Or), 마코네(Maconna is), 보졸레(Beaujolais) 등의 유명지역이 있다. 특히 코트 도르는 영어 로는 ‘골든 슬로프’(Golden Slope)로서 가을 포도밭의 노란 단풍색깔에 서 유래됐는데 언덕길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세계적 와인산지의 표본이 라 할 수 있다. 이곳 와인 생산량은 메독의 절반 정도지만 해마다 공급이 달려 예약을 해야 살 수 있다.
이종기/ 두산씨그램 생산팀장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