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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경제 |
1997년05월29일 제 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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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뱅킹 서비스에 가입하면 직접 은행을 찾아기지 않아도 된다. 전화 한 통화로 송금이나 조회는 물론 돈도 빌릴 수 있다.)
지난해 은행들이 수수료를 크게 올리면서, 각종 수수료로 인한 가계부담 이 적잖이 늘었다. 사람들이 흔히 생활비를 저축해두고 쓰는 보통예금의 경우 이자율이 낮은데다, 입출금도 잦아 이것저것 수수료를 내다보면 이 자보다 수수료가 더 들어간다. 맞벌이하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은행에 들르기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비싼 수수료를 부담해가며 24시간 현금자 동지급기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진 것도 수수료 부담을 늘리는 요소다.
당장 돈으로 따지자면 얼마 되지는 않겠지만 텔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텔레뱅킹은 전화 한 통화로 송금이나 조회는 물론 돈도 빌릴 수 있고, 창구에서 송금하는 것보다 수수료도 훨씬 싸기 때문이다.
해당은행 통장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
텔레뱅킹서비스 이용에는 아무런 자격 제한이 없다. 해당은행 통장만 갖 고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도 없다. 우선 통장과 주민등록증, 통장인감을 가지고 영업점에 가서 서비스 가입 신청서를 작성한 뒤 가입자 번호를 부여받는다. 그리고 번호를 부여받은 다음날까지 해당은행 폰뱅킹센터에 전화해 비밀번호(6자리)를 입력하면 된다.
텔레뱅킹 서비스 일원이 되면 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송금·조회 서비스다. 대부분의 은행은 텔레뱅킹 을 통해 온라인 송금과 통장조회서비스를 실시한다. 따라서 전화료 전기 료 도시가스 등 공과금과 각종 회비, 정기적금, 대출이자에 대한 자동이 체 신청이나 예금해약도 가능하다. 몇몇 은행의 경우 고객이 송금 날짜와 대상계좌번호 송금금액을 미리 지정해주면 6개월 범위 안에서 예약송금도 할 수 있어, 송금날짜를 잊어 연체료를 무는 일도 막을 수 있다. 텔레뱅 킹을 통해 금융상품 정보와 환율정보를 얻고, 통장 카드 수표 등의 분실 신고도 할 수 있다. 잔액이 얼마인지 적금만기도래일, 대출금상환일이 언 제인지 등도 알 수 있다. 신용카드 이용고객은 결제대금 연체금액 청구금 액 등의 조회도 할 수 있다.
송금의 경우도 같은 은행 사이에서 돈을 보낼 때는 대부분의 은행이 수수 료를 면제해준다. 다른 은행으로 돈을 보낼 때도 창구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싸다. 예컨대 한번에 5백만원까지 돈을 보낼 수 있는 하나은행의 경 우 건당 5백원이다. 물론 텔레뱅킹을 이용하더라도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 면 전화접속 뒤 직원의 도움을 받지 말고 ARS를 이용해야 한다.
텔레뱅킹의 또다른 특징은 가입할 때 텔레뱅킹론을 약정하면 전화로 대출 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은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1천만원까지 가 능하다. 대출방법은 신용대출과 예금담보 대출이 있고, 대출한도액은 예 금거래실적, 카드사용실적, 공과금 자동납부실적 등을 감안해 정해진다. 이들 은행의 폰뱅킹센터에 전화를 걸면 자동응답전화로 “당신의 대출한 도는 얼마”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대출이자는 대출금 입금통장에서 매월 자동이체되므로, 잔액부족으로 인한 연체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체크 해야 한다. 텔레론을 받기 위해서는 텔레뱅킹 서비스 신청서와는 별도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비밀번호 관리 못하면 피해당하기 십상
이용시간은 은행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예금조회나 분실신고 안내업무 등은 연중무휴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상담, 같은 은행간 자금이체 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은행에 따라서는 오후 10시(평일)까지 가능한 곳도 있다. 다 만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은 대개 은행의 영업시간(오후 4시30분까지)에만 가능하다.
컴퓨터 통신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긴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피 시뱅킹은 텔레뱅킹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거래내력도 그 자리에 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텔레뱅킹 피시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비밀번호의 관리다. 몇차례 언론에도 보도된 적이 있는 폰뱅킹 사기는 엄 밀히 말해서 사기라기보다는 비밀번호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생긴 사고 다.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생각되면 서둘러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바 꾸면 된다.
정남구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