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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주장 |
1997년05월29일 제 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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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냉소주의라는 악질 바이러스가 이 나라에 유포되기 시작한 것은 아 마도 90년경부터 아닌가 기억이 된다. 이 악질 바이러스는 이 나라 국민 들의 비판의식, 문제의식에 대한 사고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마비시켜 불 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을 무력화시켜온 1등 공신이다.
이 악질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 해커는 제도언론들이다. 박정희 장기집 권에 나팔수로 기능했고 전두환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또 노태우의 대통령 당선에 총대를 메고 김영삼 당선에 전위부대 구실을 확고히 수행 했던 이 나라 제도언론은 기존의 불의한 지배체제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 기 위해 정치권 불신, 정치 냉소주의라는 교묘한 악질 바이러스를 유포시 켜 왔다.
그들은 심지어 국회의원 시리즈라는 유머와 정치권 불신 바이러스를 만들 어 내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정치권을 불신하는 것이 무슨 세련된 지 식인이나 똑똑한 지식인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여 우쭐대는 사람이 주위에 많은 것을 보면 바이러스의 위력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권 불신, 정치 냉소주의 현상은 보수 정치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환멸과 실망을 부추긴다.
특히 국민대중의 비판의식과 문제의식의 사고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마비 시킨다. 그것은 불의한 기존 지배체제에 대한 국민대중의 저항을 무력화 시키려는 고도의 음모로 제도언론이라는 해커가 계획적으로 만들어 낸 악 질 바이러스 프로그램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이 나라 국민의 50%가 넘게 감염되어 있는 이 악질 바이러 스를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안 보인다는 사실이다. 정말 심각한 문 제다. 이것을 퇴치하지 못하는 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도 진보도 다 요원 하리란 생각이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과 진보의 승패 여부가 이 바 이러스를 퇴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김남수/ 나우누리 kingdom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