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덕공론 |
1997년05월29일 제 159호
|
|---|
김현철씨의 국정개입의혹을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식제기했다 고소 까지 당했던 국민회의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김씨의 구속에 대해 “그동 안 김씨로 인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괘씸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실장은 지난 94년 초 민주당 대변인 당시 김씨의 각종 국정운영개입과 비리 의혹 등을 논평을 통해 정치권에서는 처음으로 제기한 데 이어 그동 안 <한겨레>가 한약업사 비리사건 등 김씨 비리의혹을 보도할 때마다 김 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과 논평을 잇따라 냈다. 박 실장은 이어 95년 10월에는 포철 철강판매권과 거평의 대한중석 인수과정 에 김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발표했다가 김씨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혐의로 고소당하기까지 했다.
박 실장은 “김씨로 인해 가장 고통받은 신문이 <한겨레>라고 한다면 정 치인 중에는 내가 가장 고생을 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총선에서도 김현철의 살생부 3인방에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및 이기택 민주당 총재 등과 함께 올라 결국 모두 낙선했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