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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
1997년05월29일 제 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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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전당대회가 7월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권 고지를 향
한 당내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들
가운데 누가 신한국당 대권후보로 결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지세력
을 확대하려는 예비후보들의 용쟁호투가 계속될 뿐 정작 누가 확실히 대
세를 장악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선의 길목에 도사
린 갖가지 변수들은 이런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한겨레21>은 당내 경선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신한 국당 의원들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을 상대로 경선 및 예비주자들에 대 한 생각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면질의에 대한 응답자는 의 원 1백명, 원외 지구당 위원장 26명이었다. 편집자 |
의원들과 지구당 위원장들은 현재 10여명에 이르는 당내 주자들 가운데
이회창 대표가 결국 후보로 결정되리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나
타났다. 경선에서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주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의 39.8%는 이회창 대표라고 답변했다. 이수성 고문(22,4%)과 김덕룡 의
원(14.3%) 이한동 의원(9.2%)이 그뒤를 이었다.
2·3위는 이수성·김덕룡… 박찬종은 최소표
응답자들은 나아가 실제 선거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주자로도 이회창 대표 를 꼽았다.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주자’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자의 41.6%가 ‘이 대표’라고 답변했다. 아직 뚜렷한 우위를 지키지는 못하지만 이 대표가 당내에 일정 수준의 대세론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 는 수치여서 주목된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이 대표를 최적의 대통령 감으로 꼽는 데는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후보로서 적임자는 누구라 생각하느냐’는 질 문에 대해 응답자의 27.1%만이 ‘이 대표’라고 응답해 후보 가능성에 대 한 답변보다 12.7%나 떨어진다. 이는 이 고문과 김 의원이 적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각각 21.9%와 15.6%를 얻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또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박 찬종 고문의 경우 당내 기반이 거의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고 문이 후보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명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이 밖에 후보 선출과정에서 김심의 영향력에 대해 지극히 낮 게 평가했다. ‘경선의 가장 큰 변수’를 묻는 질문에 ‘김심’이라는 답 변은 7.8%에 그쳤고 오히려 후보들간에 합종연횡(45.7%)이나 당내 최대주 주인 민주계의 움직임(42.2%)이 후보 선출과정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자들은 내다봤다. ‘후보선출에 대한 대통령의 중립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는 56%가 ‘지켜질 것’이라고 응답했 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3.4%가 7월15일에서 31일 사이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8월 중순 이전은 19%, 7월15일 이전은 17. 2%에 그쳤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 전 이 대표 사퇴문제에 대해선 응답자의 62.8%가 전당대회 전 대표직 사퇴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자는 29.2%,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야권 단일화 불가능할 것” 90.6%
한편 정치 현안 중 대선자금 공개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의 다수(71.2%)가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면서도 구체적 공개 입장은 2.7%에 그쳤다. 반면 포괄적 공개 의견은 68.5%로 지배적이었다.
정국안정의 방법으로 야당이 요구하는 대통령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 요구 에 대해서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86.6%로 압도 적이었다. 흥미롭게도 야당의 이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열명 에 한명꼴(11.6%)로 나타났다.
야권의 최대 현안인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열이면 아홉(90.6%) 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단일화가 됐을 경우 후보는 김대중 총재 에게 돌아가리라는 답변이 48.7%였다.
신승근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