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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
1997년05월15일 제 1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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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연애자임을 공공연히 자처해온 영국의 팝스타 보이 조지가 최근 이색 적인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조지가 발표한 자서전으로,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록가수 커크 브랜든과 “비록 짧은 기간이었으나 격정적이고 격렬한 육체 적 동성애 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당사자인 브랜든은 펄쩍 뛰면서 이를 부인하고 급기야 조지가 허위 사실을 자서전에 썼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걸어온 것.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공연을 마친 뒤 같은 침대에서 잔 적은 있으나 결코 동성애 관계를 갖지는 않았다”는 게 브랜든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6일간간의 심리 끝에 지난 80년과 81년 두 사람이 서로 육 체적 관계를 가졌음에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려, 조지는 최초로 자신의 동 성연애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법정싸움까지 벌인 연예인이 됐 다.
여장을 한 미모(?)의 남자가수인 조지는 ‘컬처클럽’ 리더에서 나이트클 럽의 DJ로 변신해 성공한 뒤 지난해 〈남자답게 받아들여라>(Take It Lik e a Man)란 제목의 자서전을 펴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0대 성장기부터 팝스타로 성공한 이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편력을 담은 이 책에서 그는 옛 동성애 파트너 외에도 자신이 마약중독자임을 밝히는 등 연예인 으로서는 비교적 솔직한 고백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에비타>에 출 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의 인기가수 마돈나를 가리켜 “여자의 육 체 속에 갇힌 게이 남자”라고 평하는가 하면, 최근 새로 얻은 자신의 동 성애 파트너에 대해서는 모자관계와도 같은 ‘근친상간’의 기분을 느끼 고 있다고 털어놨다.
임민 기자/ 한겨레 국제부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