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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1997년04월17일 제 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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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7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귀식(62·서울 중화고) 교사는 “전교 조는 학교현장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 ”면서 앞으로 전교조의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를 제의했는데.
=문민정부의 핵심 정책인 교육개혁 방안에는 우리 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긍정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 교육부도 개혁안이 일선 학교에서 실 천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교육개혁안이 학교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장관과 교육개혁 실천방안을 비롯해 교육전반에 대해 대화하 겠다.
-현재 학교현장이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점을 꼽는다면.
=교육개혁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교사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교사들 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 때 교육개혁은 이뤄질 수 없다. 교사가 학교운 영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돼 있고 교과활동에서도 교과서 절대주의가 팽배 해 있다. 창의적 교육은 교사의 자주적 활동 없이는 헛구호에 지나지 않 는다.
-학교현장 활동을 강화할 경우 학교장 및 교육당국과의 마찰이 심화될텐 데.
=교육개혁의 골자는 학교현장의 민주적 운영이다. 학교운영위원회 등에 참여해 학교운영과 관련해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도입되면서 통합교과나 공동연구 등 교육방식 개선도 필요한데 이 는 우리와 교육당국의 입장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전교조는 이를 위해 교 육이론, 수업방법 등을 학교현장에 제공할 것이다. 또 청소년 문제 등 학 부모의 고충이 무엇인가를 찾아내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촌지거부 등 교사 자정운동을 통해 학부모의 신뢰를 얻어갈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 는 물론 교육당국도 필요로 하는 전교조가 되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교육당국의 징계조처 가능성과 그 대응 방안은.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이상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 국가경영이 어 려워진다. 따라서 교원노조의 인정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신을 그만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교육당국이 과거와 같은 대량 해직 등 징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만약 징계조처가 가해지면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 로 본다.
-위원장을 비롯해 간부들이 대부분 현직 교사로 구성됐는데 활동에 장애 가 있을 수 있지 않는가.
=전교조는 과거 중앙집중식 운동방식에서 벗어나 각 지역, 학교의 실정에 맞는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본부중심에서 지부중심으로 갈 것이며 위원장이 해야 할 일도 상당 부분 감소할 것이다. 또 현장이기 때 문에 갖는 장점이 단점보다 더욱 많다고 생각한다. 학교현장 활동에서의 직접 체험과 활동을 바탕으로 문제제기 및 대안제시가 더 용이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지난 58년 전남 나주중을 시작으로 광주사대부중, 경복고, 성동고, 상계고 등에서 교사로 일했다. 지난 89년 전교조 창립과 관련 정직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중화고 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지창은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4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