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997년04월03일 제 151호 한겨레21

짐바브웨·가나도 ‘영재키우기’ 활발

해외의 영재교육의 역사는 꽤 깊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영 재교육은 1백년 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에서 수학올림피아드가 생긴 것은 1890년대였고, 미국은 1938년에 과학고를 설립했다. 영재교육 이 본격화한 것은 1970년대였다(표 참조). 고급인력의 효율적 개발이 나 라발전의 열쇠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우리나라는 바로 이때부터 획일적인 평준화교육 원칙을 강화시켜 나갔다.

영재교육 방식은 다음 몇가지로 나뉜다. 먼저 일본과 유럽에서는 상급학 교 진학때 치르는 입학시험을 통한 능력별 교육이 이뤄진다. 미국, 캐나 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는 영재교육이라는 특별교육을 통해 영재들의 다양한 지적 요구와 특성에 맞는 교육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나라 가운데 특히 미국은 영재교육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발사를 계 기로 국방교육법안을 제정해 과학인재 육성에 온힘을 쏟기 시작했다. 현 재는 영재교육법을 근거로 특수학교 운영과 일반학교에서 운영되는 과목 별 특수학급, 지역별 영재교육센터 운영 등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등은 특수학교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 면에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영재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사회주의권 나라에도 영재교육은 있다. 러시아에서는 발레, 음악, 드라마 , 수학, 과학분야의 영재를 위한 특수학교를 운영한다. 또 매년 전국 수 학경시대회를 열어 이중 탁월한 학생을 선발해 특수학교에 진학시키기도 한다.

이밖에 남미의 베네수엘라와 칠레, 아시아의 인도 필리핀 타이, 중동의 이스라엘,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영재교육을 활발하게 하는 나라에 꼽힌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와 수학올림피아드에 매년 상위 5위 안에 드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헝가리, 이스라엘 등이다. 하나같이 영재교육의 역사가 긴 나라들이다. 한국은 90년 처음 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가 맨 꼴찌인 4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현실이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4월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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