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6월29일은 우리나라 금융사에서 ‘피의 월요일’로 기록될 날이다.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 12개 가운데 동화·동남·대동·충청·경기 등 5개 은행의 퇴출을 공식 발표했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처참히 깨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은행 빅뱅’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한 달 뒤인 7월31일 배찬병 상업은행장과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 은행이 합병한다고 밝혔다. 전통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상업은행은 매년 전국 땅값이 공개될 때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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