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거기서 뭐 하세요?
이명박 대통령님, 또 접니다. 요즘 고생이 많으십니다.
내각을 교체하려고 머리 싸매셨다는데요. 쩝, 그러시든가요.
박근혜 총리 기용을 고민하신다는데요. 뭐, 그러시든가요.
저소득층에게 월 2만원 주신다는데요. 밥 사먹죠, 뭐.
그런데… 누가 그러라고 했나요?
저희가 외친 건 재협상, 민영화 중단, 그런 거 아니었나요?
교육자율화 철폐도 있고 방송 통제 중단도 있고, 많~습니다.
저흰 뒷머리 긁적이다 손톱에 때 꼈습니다. 거기서 뭐 하세요?
참다 못해 다음 아고라인들의 제안을 들어봤습니다.
대통령님, 여기 보세요. 여기 할 일이 아주아주 많아요!
<한겨레21> 715호는 일주일 동안 다음 아고라와 공동으로 진행한 ‘청와대에 말한다’ 기획의 결실을 보여드립니다. 1천여 건의 글 중에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이 제안대로만 일하면 촛불 확 꺼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