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전쟁이 온다
내용지방 중소 지자체에서 수년 전부터 소리 없는 물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004년 논산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상수도 관리·운영 업무를 한국수자원공사에 맡긴 뒤, 같은 길을 택한 지자체 수는 2008년 2월 현재 정읍·사천·거제 등 11개로 늘었다. 남원 주민들은 지금 투쟁 중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상수도 서비스는 그간 숱한 시행착오로 만신창이가 돼버렸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그 책임을 민간위탁으로 벗어나려 한다. 앞으로 초국적 물기업들에도 문을 열어줄 예정이다. 주민들은 납득하기 힘든 물값 폭등을 감수해야 될지 모른다. 공공서비스를 공격하는 신호탄이 발사됐다.
특집 남대문이 무너지던 현장에서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큰불에 사라진 지 일주일여가 지났다. 운명의 2월10일 밤, 불타는 숭례문 누각이 무너지는 현장을 지켜본 현대건축가 황두진씨가 <한겨레21>에 글을 보내왔다. 미소를 짓는 듯한 지붕의 선이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르게 변해가다가, 무거운 삶의 내역을 진한 목향에 담아 태워 보내고 허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를 현장감 있게, 아프게 짚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