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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탈레반이 거듭나셨네

미군이 장난치면 늘 괴물이 나옵니다. 아프가니스탄이라고 다르겠습니까. 강물에 포르말린을 풀기도 하지만 보통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애용합니다. 여성들을 죄다 강시처럼 만들어놓던 탈레반은 장렬히 산화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강 위로 튀어오르는 대형 올챙이처럼 거대한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사태. 나온 김에 아편 장사도 하고 첨단 통신기기 이용해서 언론 플레이도 한답니다. 그 나라의 전쟁은 어찌된 일인지 점점 뜨거워집니다. 동서고금의 진리. 맞은 놈도 잘못했지만 때린 놈은 더 잘못했습니다. 무덤에서 돌아와 난데없이 한국인들 앞에 선 괴물을 해부해봤습니다.

<한겨레21> 671호는 불길의 은혜를 입어 거듭난 탈레반을 해부합니다. 해부하는 마음,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