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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릅뜨고 하남을 지켜보라

올여름, 하남시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성북구, 관악·도봉·동대문·마포·성동·송파·은평구 사람들. 부산시, 광주시, 광명시, 성남시 사람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 이유는 간단합니다. 깃발을 먼저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황식 하남시장이 화장장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하자 봉기가 시작됐습니다. 시장과 반대 주민 사이의 폭력·구속·삭발·혈서 사태가 8개월입니다. 주민들은 사상 첫 주민소환제 투표를 예고합니다. 시장을 자르겠답니다. 하남이 불을 댕기면 관람석으로 불길이 활활 타오를지도 모릅니다. 주민들은 승리할까요? 그건 민주주의의 승리일까요, 님비의 승리일까요?

<한겨레21> 667호는 직접민주주의의 시험대에 오른 하남에 가보았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뭔 일이 나긴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