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포스코는 싫어요
쇳물처럼 뜨거운 철강 신화였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세계를 제패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경주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까지 되셨습니다.
추억을 뒤살리며 올가을 포항제철소로 가봤습니다.
공장 앞마당은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썰렁함을 더해갑니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손에 쥔 포스코는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제3자다? 아무리 뜯어봐도 당신은 제1자입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에서 애아빠가 된 기자는 외칩니다.
차가운 포스코는 싫어요, 무기력한 포스코는 싫어요!
<한겨레21>은 다단계 하청으로 피멍 드는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의 한숨과 포스코의 냉정함을 보여드립니다. 사회공헌을 자랑하는 포스코의 ‘등잔 밑’은 어두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