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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오적, 더 죽여주시네

시인 김지하는 <오적>에서 ‘도둑놈’ 다섯을 불러 모아 시합을 열게 합니다.
재벌·국회의원·고급 공무원·장성·장차관인데요, 차마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죠.
<한겨레21>은 <오적>의 현대판 <건설오적>을 써봤습니다. 자, 한판 놀아볼까요?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 얼~쑤!
건교부·건설업체·토공과 주공·언론·투기꾼. 간땡이 부어 남산만 한 오적의 소굴이렷다.
광활한 논밭 갈아엎는 택지개발촉진법으로 배 불리는 재주 또한 신기에 이르렀것다.
본시 한 왕초에게 나왔으니, 건교부 나오면 이익단체로, 자리 옮겨가며 해먹었것다.
날로날로 느니 기술이요 쌓이느니 택지개발 수익이라, 도둑질을 피로써 맹세했구나.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서민 피 쪽쪽 빨아먹는 오적을 잡아들여라.

<한겨레21> 제580호는 근질근질하는 입을 참을 수 없어서 끼리끼리 나눠먹는 건설오적의 행태와 그들의 무기, 택지개발촉진법을 고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