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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인생역전 해보시렵니까

본 기자, 쪽팔림을 무릅쓰고 고백합니다.
서른넷까지 자전거 못 배웠습니다. 음… 그동안 돈 없어서 못 샀습니다.
올봄에 사랑하는 여자가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나중에 아버지 돼서 아이한테 자전거도 못 가르치면 되겠어?”
요런 면도날 멘트 날렸습니다. 그길로 중국제 자전거 카드로 샀습니다.
죽을 고생했습니다. 자전거 부둥켜안고 울 뻔했습니다.
처음 거리에 나섰을 때, 아아 인생역전! 서른넷에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거리마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는 것을, 세상이 아름답게 스쳐간다는 것을.
늦게 배워 청승이라고요? 그게 로또 ‘한방’보다 중요하냐고요?
이번호 표지이야기를 보니 자전거는 세상에 대한 행복한 반란이라는군요.
솔직히 말해 본 기자, 처음으로 동료의 기사 읽고 만세삼창 부를 뻔했습니다.

<한겨레21> 565호는 자전거가 주는 거대한 행복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자전거로 사회운동하는 사람, 세계여행하는 사람, 도둑과의 절묘한 숨바꼭질, ‘자전거 교수’의 일기까지, 8가지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당신의 자전거를 다시 보세요. 하지만 자전거 타고 읽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