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등급제’를 실시하라
고교등급제가 말썽입니다. 또 한편에선 원로들이 말썽입니다.
<한겨레21>은 원로들이 신뢰받는 세상을 위해 등급제를 실시하자고 주장합니다.
A등급 : 젊을 적 제 한 몸 안 돌보고 못된 놈들과 싸웠던 어르신. 지금도 못된 놈들만 상대.
B등급 : 나쁜 짓 많이 했지만 이제는 마음 잡고 살려고 노력하는 어르신. 개가, 아니 개과천선!
C등급: “가만있으면 중간에라도 간다”가 좌우명. 침묵 속에 노후를 편안히 보내는 어르신.
D등급 : 분명히 착하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갑자기 맛이 확 간 어르신. 뻘소리가 특기.
E등급 : 권력자의 ‘항문’을 찢어지게 빨았던 어르신. 늘그막에 착한 후배들에게 행패를 부림.
김수환 추기경은 몇등급일까요? 법장 스님은? 강영훈 전 총리는? 서경석 목사는?
원로가 우유입니까? ‘원유등급’처럼 ‘원로등급’을 매기는 건 참으로 서글픈 일입니다.
하지만 존경받는 어르신들이 합당하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옥과 돌맹이는 가려야 합니다.
<한겨레21> 527호는 ‘영감님’들에게 변화의 ‘영감’을 얻는 세상을 꿈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