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특집 > 맛있는 뉴스 목록 > 기사내용   2005년11월10일 제584호
[인터넷 스타] 인터넷 생활백서

▣ 박종찬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pjc@hani.co.kr

인터넷에 푹 빠진 여러분. 지금부터 자가 진단 한번 해보세요.

1. 즐 증후군: KIN이 즐로 보이는 현상. 던킨(DUNKIN)이 던즐로, 킨(KIN)사이다가 즐사이다로 읽히는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2. 뒷북: 이틀 전에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이제야 TV 뉴스로 나오고 있다. 3. 물건 보내기: 메신저로 뭐든지 보내는 버릇 때문에 배고프다는 친구에게 먹고 있던 피자를 메신저로 보내고 싶어진다. 4. 텍스트 세대: 할 말이 있어도 전화하지 않고 메신저 로그인할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려도 안 되면 다음 단계, 문자를 날린다. 5. 필기: 필기하기 싫은 날은 요렇게 머리를 써보자. 디카로 찍기. 6. 사람찾기: 본명은 모른다. 아는 건 오직 닉네임뿐. 어디 가서 찾나. 7. 산소마스크: 끊기면 죽는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하고, PC방에서 5시간 게임하고 나서도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전원부터 켠다. 8. 합성이네!: 믿어지지 않는 사진이나 연예인 커플 사진 뜨면 합성인지 아닌지를 바로 안다. 9. 얼굴 없는 친구: 3년간 쌓은 돈독한 우정. 그 친구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 얼굴 빼고. 채팅에서 만난 내 친구.


△ (사진/ community.dreamwiz.com)

자신과 같은 증상이 몇 항목이나 있는지요? 포털 사이트 드림위즈의 커뮤니티(community.dreamwiz.com)에 올라와 있는 ‘인터넷 생활백서’의 주요 내용입니다. 드림위즈는 “인터넷으로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현대인의 생활백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드림위즈가 SK텔레콤의 휴대전화 광고인 ‘현대생활백서’를 패러디해서 만든 겁니다. 3탄까지 나왔는데, 누리꾼들에게 공감 가는 내용으로 계속 속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꾼들도 ‘내가 만드는 인터넷 생활백서’ 코너에 인터넷 중독 증상을 호소합니다. 10. 미니홈피 방문: 소개팅에서 만날 사람, 만나기 전 뒷조사부터 한다.(구름) 11. 인터넷 용어의 생활화: 방가 방가!! XX했삼~ 아~ 즐쳐드셈~ 대략 난감!! 인터넷에서 주로 이용하는 말들을 실제생활에서도 사용한다.(황희원) 12. 사전은 책꽂이 장식품: ‘너 XX라는 말이 뭔지 아니?’ ‘몰라. 지식검색에 물어봐~’(이현영) 13. 신빙성: 물건을 구입할 때 친구의 조언보다는 쇼핑몰에 올라온 상품평이나 사용 후기를 보고 판단한다…. 인터넷은 생활의 중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