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뛰어들어본 가장 간단하게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그동안 남이 쓰는 이모티콘만 받아쓰던 기자,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도 잘 몰랐다. 한데 이모티콘 제작자들을 만나보니 하나같이 하는 말이 “정말 쉽다”라니. 얼마나 쉬운지 뛰어들어봤다. 일단 MSN 메신저(7.0)와 포토숍(7.0)을 이용하기로 했다. 우선 장광석 디자인 실장에게 5분 강의를 들은 뒤 혼자 시작해봤다.
이미 이모티콘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그림 파일(bmp. jpg)이나 애니메이션 파일(gif) 등으로 존재한다면 얘기가 쉬워진다. 단순히 메신저 창 위의 ‘도구 → 이모티콘 → 만들기’를 순서대로 눌러 이미지를 불러온 뒤 바로가기 키를 입력하면 그만이다. 단, 사이즈가 큰 그림을 이모티콘으로 지정하면 크기가 작아져 아무것도 안 보이니 주의할 것.
문제는 표정이 살아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새로 만들 때다. 준비물은 비슷한 구도에서 다른 표정을 찍은 두 장의 사진 파일. 기자는 귀여운 조카의 얼굴로 이모티콘 만들기에 도전했다. 우선 포토숍을 실행한 뒤 두 장의 조카 사진을 불러온다. 얼굴 부분만 올가미(lasso tool)를 이용해 잘라낸 뒤 새 레이어에 복사한다. 자칫 ‘레이어’란 말에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오른쪽 아래에 보면 몇 장의 종이가 겹쳐져 있는지 나타내는 걸 ‘레이어’라 한다. 눈동자 모양이 켜져 있는 레이어만 보이니 헷갈리면 ‘눈동자’를 이용하시라.
두 개의 얼굴 레이어가 겹쳐진 상태로 상단의 ‘파일’(file)을 누르면 ‘점프하기’(jump to)가 있다. 이곳을 누르면 오른쪽에 ‘이미지레디’(ImageReady 7.0)가 나오는데 이곳이 종착지다. 이쪽으로 가면 방금 작업했던 얼굴 모양 파일이 그대로 넘어온다. 아래에 ‘애니메이션’이라고 쓰여 있는 부분에 두 얼굴이 겹쳐져 있는 레이어를 복사해 하나 더 만든다(아래에 네모난 복사하기 단추가 있다). 이제 같은 레이어가 두 개 보일 것이다. 여기서 화면 오른쪽 하단을 바라보며 하나는 위의 ‘눈동자’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고 다른 레이어는 아래쪽 ‘눈동자’를 클릭해 보이게 선택된 레이어가 다르도록 만든다.
이제 왼쪽 하단의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눈을 돌려 두 개의 얼굴이 몇 초 간격으로 재생될지 지정만 해주면 된다. 기자는 0.5초 간격을 선택했다. 그리고 재생해보면! 조카가 찡그렸다 방긋 웃었다 한다. 이모티콘 완성! 이제 최적화 저장(save optimized)을 눌러 이름만 지어주면 gif파일이 생성된다. 다음은? 아까 위에서 이모티콘을 지정한 대로 하면 된다. ‘윤이얼굴’이라고 지정해두었더니 채팅 창에서 조카가 방긋거린다. ‘나만의 이모티콘’ 완성! 글로 읽으면 복잡하고 직접 해보면 쉬우니 꼭 한번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