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엽서 |
1997년03월27일 제 150호
|
|---|
김현철 청문회, 대선자금 밝혀라
커버스토리 “대선자금이 한보사태 불렀다”는 핵폭탄 시나리오가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보사태의 당사자인 정태수씨가 오만한 태도 를 버리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최후의 발악만 남아 있는 김 현철씨는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 정부의 인사개입을 비롯해 여러 이권에 개입했음이 밝혀지는 가운데 ‘읍참현철’이 가시화하고 있 다. 김현철씨에 대한 검찰수사와 청문회가 진행된다면 반드시 대선자금 문제를 밝혀야 할 것이다. 그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면죄부를 주는 요식행위일 뿐이다. 문민정부를 망가뜨리고 경제를 만신창 이로 만든 김현철씨에 대한 단죄가 절실하다.
김현수/ 서울시 관악구 신림8동 567-20
시나리오는 핵폭탄 될 수 없다
한보사태의 수수께끼를 푼다는 ‘대통령 미래 위협할 핵폭탄 시나리오’ 는 정공법을 회피한 실망스러운 기사였다. 시나리오라는 말 자체가 사실 적 접근에 이르지 못한 상상력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다. 한보사태와 대선 자금의 관련설은 여러 가지로 존재했다. 그것을 시나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타당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심도있는 취재로 물증을 제시하는 게 언론의 임무라 생각한다. 시나리오가 핵폭탄 이 된다는 것은 요망사항일 뿐이다.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추리소설 파헤치듯 가볍게 다루는 게 시나리오 아닌가. 한보사태의 몸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한겨레21'의 정면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연우/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복제기술’ 제재법 마련해야 한다
특집 ‘복제인간시대 온다’를 읽으며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실감하 며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나 상상할 수 있 는 일들이 현실화하는 것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은 그 충격과 혼란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호기심과 신을 닮으려는 인간의 욕구로 인해 어쩌 면 지금 이 순간에 복제인간을 실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양과 원숭이에 게 이뤄진 일이 인간에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이것은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 인구폭발의 지구에 복제인간을 만든다는 것은 어 떤 이유에서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와 사회단체는 하루빨리 복제기 술 제재법을 강구해야 하리라 본다.
김소덕/ 부산시 사상구 모라3동 주공아파트 110-106
교육부 비판 논리 너무 약했다
진단 ‘불법 전교조가 수치스럽다’를 읽고 문득 89년의 봄이 떠올랐다. 대학교 1학년이던 그때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들의 명단이 대자보로 붙어 낯익은 선생님들의 이름을 보며 가슴 뿌듯해 했었다. 그리고 지금껏 참교 육 실현을 위해 거리에서, 교단에서 애쓰는 선생님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기사에서 교육부 장관의 담화를 비판하는 논조가 ‘시대착오적 발 상’ ‘국제사회 흐름 역행’에 머문 것은 너무나도 궁색한 느낌이다. 전 교조의 합법화 주장은 그렇게 궁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척 박한 교육현실에서 스승의 대접을 받고 있는가. 해마다 수백명의 학생이 목숨을 끊는 입시지옥이 여전한 현실이다. 전교조의 합법화 없이 교육여 건이 개선될 리 만무하다.
박창규/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446-84 23/1
참교육 꽃피울 전교조 선생님
전교조를 배신한 노동법 개정을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여러 국제기구에 서 수차례 권고한 교원의 노동기본권 보장에 대해 아무런 방침도 제시하 지 않고 세계화를 주도하는 신교육체계라는 정부의 교육개혁은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잃었다. 교육의 주체가 교사라고 하는데 그 주체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정부의 낡아빠진 교육정책을 밀고 나간 다면 이 나라의 교육은 계속 바로 서지 못할 것이다. 잘못된 정부의 교육 정책은 더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 이제는 몰락 위기에 처한 우리 교육 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전교조 선생님들이 교육의 주체로 나서 참교육을 실현할 때 우리의 장래가 꽃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박미경/ 부산시 금정구 부곡4동 888-52 부곡협성맨션 2-605
친일파 법적인 단죄 이뤄야 한다
이미지21과 창에 실린 사진은 삼일절 78돌을 새삼스럽게 뒤돌아보도록 했 다. 꽃다운 처녀들을 성적 노리개로 짓밟고도 반성은 커녕 발뺌하기에 여 념이 없는 일본은 여전히 우리곁에 경제·군사대국으로 버티고 있다. 고 통의 역사가 기쁨의 역사가 되기엔 아직도 역부족이다. 친일을 제대로 밝 히지도, 청산하지도 못한 우리의 역사가 안타까울 뿐이다. 더구나 그 후 손들이 떵떵거리고 살아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정신대할머니들의 절규 뒤에 숨어 있는 친일매국노를 이제라도 척결해야 마땅한 일이다. 친 일문제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하지만 그것은 학술적인 규명이었을 뿐이 다. 이제라도 법적인 단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송지연/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405-1209
정말로 아름다운 김창완의 활동 재개
그리하여 젊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김창완씨가 14년 만에 산울림 활동 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젊음이란 물리적인 시간의 제약이 아닌 순 수하고도 고귀한 스스로의 선택임을 확인했다.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다짐,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결심의 연속은 언제든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무작정 튀는 시대의 문화, 무조건 드러나고야 만족을 얻는 음 악의 시류에 산울림의 재개가 대중문화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쩌 면 더이상 나아갈 바 없는 대중음악에 던지는 엄격한 선배의 일침은 아닐 까. 최후의 아웃사이더이길 자청하는 록의 부활,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 게 진정 필요한 것은 대책없는 무관심과 방관이 아닌 적극적인 변화의 몸 부림일 것이다.
권일지/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범물에덴타운 201-208
© 한겨레신문사 1997년03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