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1997년03월20일 제 149호 한겨레21

인간의 능력 평가방법 논란

IQ(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는 과연 인간의 지능을 올바르게 평 가하고, 사회적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최선의 기준인가.

‘IQ 1백48 이상’인 사람들의 국제단체인 ‘멘사’가 최근 국내에 본격 적으로 알려짐에 따라, 다시금 관심이 쏠리는 주제다. IQ는 오랫동안 인 간의 지능지수를 평가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준으로 애용돼왔다. 일단 IQ 가 높고 학업성적이 우수하면, 사회적으로 성공할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감성지수인 EQ(Emotional Quotient) 개념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EQ는 IQ로서는 나타낼 수 없는 인간의 또다 른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이 분야의 권위자인 다니엘 골먼 은 인간의 출세와 성공의 문제는 똑똑함 수준, 즉 IQ에 의해 판가름나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마인드 컨트롤 능력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생존능력의 좀더 근원적인 요소는 감성과 정서의 능력이며, 지적인 능력 은 이런 감성능력을 토대로 가동되는 부차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데는 높은 IQ 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것도 감성과 정서의 통제 능력이 발휘되 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게 EQ를 강조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최근 IQ의 존재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셈이다.

IQ란 지능검사의 결과로 지능의 정도를 총괄하여 나타내는 수치다. L.M 터먼에 따르면, IQ에 따른 지능단계는 7가지 단계로 나뉜다. IQ가 140~16 9이면 최우수, 120~139는 우수, 110~119는 평균상, 90~109는 평균이라는 것이다. 또 80~89는 평균하, 70~79는 정신결함 경계, 30~69는 정신결함 수준이다.

그러나 지능검사는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정신적 능력 들이 지능을 구성하는가, IQ는 이러한 능력을 적절히 나타내는가 하는 등 의 논쟁이었다. 심리학자들은 문화적 영향에 관계없이 개인의 타고난 능 력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3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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