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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
1997년03월20일 제 1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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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제가 발전하는 원동력은 1차산업이다. 그러나 우리의 농촌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정부의 정책부재는 물론 개방화에 따른 무 분별한 농산물 수입 때문에 고소득을 바라는 대체작물 재배 역시 가격폭 락 등의 요인으로 인건비마저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고통받는 농 민이 바로 우리들의 부모님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외산담배를 자랑스럽게 피우는 젊은 세대들에게 묻고 싶다. 전국에서 연간 7천억원(9억달러) 상 당의 외국산담배가 연기로 사라지고 그 결과 1만2천여명의 농민이 잎담배 경작을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아는지 말이 다.
얼마 전 우연히 받아본 신문기사에 호남은 외국산담배의 천국으로 나와 있었다. 양담배 소비 전국 1위의 공은 누구 때문이란 말일까. 예로부터 호남지역은 예향의 도시다. 특히 민주성지로 나라를 지키는 데 선봉장 노 릇을 해왔던 자랑스런 고장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외국산담배 흡연율이 서울보다 높고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외국산담배 판매회사들이 외국산담배 최대 소비지역으로 호남을 선정하여 융단폭격을 가하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니 괘씸하기 그지없다. 소외받고 피해의식이 많은 지역민에게 농민의 한숨을 짓게 하기는 물론이거니와, 과다한 판촉물과 사은품 그리고 보너스 등 헤아릴 수 없는 부당한 판매행 위를 자행하고 있음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제라도 고향을 사랑하는 애연 가들은 냉철한 판단으로 우리 것을 사랑하고 아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기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 757
© 한겨레신문사 1997년03월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