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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희망의 사람들 |
1997년03월13일 제 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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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푸트니 브리지 근처에 자리잡은 ‘해외자원봉사기구’ 본부에서 열 심히 `오비트' 편집일을 하는 존 힐러리를 만났다. 존이 근무하는 사무실 은 학자의 연구실처럼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가디언'이나 `옵저버'에서 이 단체의 광고를 자주 접한다. 주로 누가 지원하는가.
=개발도상국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의 인재들이다. 교사, 기능공, 조산 사, 금융계 종사자 등 어떤 기능이라도 소용이 있다. 심지어 정원사가 필 요한 경우도 생긴다. 20살에서 70살 사이의 남녀로 한 가지 이상 전문기 술을 보유하고 최소한 2년간 해외봉사를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환영이다.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 인간애 그리고 유머감각이 필수적이다. 봉급은 없고 숙식과 최소한의 활동비가 지급되지만 어떤 직장보다 더 큰 만족감 을 얻게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을 어떻게 돕는가.
=현금이나 구호식량이 아니라 인력지원을 통해 돕는다. 우리는 장기적으 로 보아 개도국 현지에 필요한 기술향상과 인재양성이 가장 이상적인 지 원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예컨대 베트남의 경우 국제무대에 재등장하 는 데 필수적인 무역관련 전문지식과 영어학습에 주안점을 둔다.
-전세계적인 활동규모는.
=지난해 현재 59개국에서 약 1천9백명이 활동중이며 대상국이 증가 추세 에 있다. 1958년에 창설된 이래 거쳐간 인원은 총 2만명이 넘는다. 봉사 자가 가장 많이 파견된 나라는 중국이며 1백60명이 컴퓨터, 농업, 영어교 육 등을 맡아 활동중이다. 아시아권에서는 남북한, 일본, 대만, 말레이시 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에 활동인력이 나가 있다.
-예산은 어떻게 조달하는가.
=지난해 총예산 2천5백만파운드(3백50억원) 중에서 77%는 정부의 해외개 발청에서 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자선모금, 자체사업 등으로 충당했다.
-잡지가 어느 단체의 기관지와는 성격이 달라 보이는데.
=`오비트'는 편집권이 완전 독립되어 있고 일반 독자층도 동시에 겨냥하 며 개발도상국의 사정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시사교양지다. 지난해에 다룬 기획특집을 보면 선진국 국민이 개도국에서 저지르는 무차별한 관광열풍 의 폐해, 소위 자유무역의 불공정한 실태, 통신혁명 등이 있다. 우리 잡 지는 주류 언론이 무시하는 제3세계의 실정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 려고 노력한다. 또한 시각장애인용 카세트판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3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