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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이혜희 교수 |
1997년01월30일 제 1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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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기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인데 감독까지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워요 .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 니다.”
세계 대학생들의 겨울축제 ‘97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여자팀 감독 이혜희 교수(전북대 무용과)는 요즘 심정을 “기쁨 반, 걱정 반”이라고 표현한다. 스포츠, 특히 겨울스포츠와는 별다른 인 연이 없는데도 중책을 맡아 기쁘긴 하지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 이 앞선다는 것이다.
이씨는 애초 본업인 무용과 교수로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개회식 행사로 치러질 매스게임 ‘상생’을 안무하는 게 그의 임무였다. “상생은 인간 과 동물이 하나가 되는 세상을 그립니다. 다람쥐를 형상화한 대회 마스코 트 ‘무돌이’의 꿈이기도 하지요.” 그는 이 일을 위해 그야말로 다람쥐 처럼 바쁘게 움직였다고 한다.
주변에선 그를 진짜배기 체육인이라고 평한다. 특히 그의 사회체육에 대 한 열정은 전북지역에선 정평이 나 있다. 이씨는 해마다 한차례씩 전북지 역 중·고교 무용담당 교사들을 초청해 무료로 리듬체조를 강의해 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주부들을 위해 아침마다 운동장에서 생활체조를 가 르치기도 했다. 그땐 제자들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제자들은 지역을 나 눠 돌아가면서 체조강사로 나섰다.
이씨는 이번 대회가 대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 다. 한데 아직까지는 낙관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대회의 주인이랄 수 있는 대학생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적습니다. 개막식 행사에 초등학생까지 나서야 할 형편이니까요. 주민들의 관심도 그닥 높지 않은 것 같고요.” 이씨는 여자팀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자주 만나 불편한 점을 최대한 줄 여나갈 생각”이라고 다짐한다. 그러면서 이런 부탁도 잊지 않는다. “무 주에 많이들 구경오세요.”
송창석 기자/ 한겨레 스포츠레저부
© 한겨레신문사 1997년01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