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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01월30일 제 143호 한겨레21

누가 승리를 챙기려 하는가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87년 6월항쟁의 역사를 10 년 만에 재현하는 97년 1월 총파업시민항쟁. 날치기에 인간다운 삶과 민 주주의를 빼앗길 수 없다는 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김영삼 정부는 들불처럼 솟아나는 저항의 몸짓과 봇물처럼 터지는 불복종의 목소리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항쟁의 대열에서 몇걸음 물러서 여론을 쫓아가기에 급급하던 정치권이 승리의 전리품을 독 차지하려 들고 있다. 최전선에서 항쟁을 선도하던 일하는 사람들을 소외 시킨 채.

민주주의의 역사는 ‘일어서는 자’의 몫이라는 경구를 떠올릴 수밖에 없 다. 나라와 민주주의의 장래를 가시밭길로 이끄는 어떠한 타협에도 국민 들은 더이상 눈감지 않을 것이다.

사진 이정용 기자 글 김수병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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